♣ 팬텀 블루 미스트! ~안개 속 살인자~ ♣
원작. [팬텀 블루 미스트!] w.24
플레이 로그. 2023. 11. 17
kpc. 백화련
pc. 신정환
읽어보시기 전에
시나리오 개변과 일부 설정 변화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부 스크립트 및 원전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요
그때의 사건 이후로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강한 빛이 있으면 어둠도 따라오기 마련이죠. 어느 순간부터 괴도를 향한 소문들이 도시에 퍼져가기 시작합니다. 아주 악질적인 소문이 말이에요.
“또 안개꽃이 발견됐어.” 그중 가장 두드러진 건, 팬텀 블루 미스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도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그 방식도 대상도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되었습니다만, 현장에는 언제나 푸른 안개꽃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야 팬텀 블루 미스트가 자신의 상징으로 안개꽃을 쓰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살인자가 단순히 사칭했을 수도 있겠지만…… 범죄자를 어떻게 믿겠어요? 이제 도시의 사람들은 팬텀 블루 미스트를 두려워하고, 미워합니다. 이에 대해 어떤 감상을 품든 간에,
당신은 훌륭하고 믿음직한 경찰이잖아요! 자, 어서 출동합시다!
1. 도입
♪bgm. Professor Layton and the Curious Village OST: Curtain of Night (Live Version)
그때의 사건 이후로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강한 빛이 있으면 어둠도 따라오기 마련이죠.
어느 순간부터 괴도를 향한 소문들이 도시에 퍼져가기 시작합니다.
아주 악질적인 소문이 말이에요.
???: 또 안개꽃이 발견됐어.
그중 가장 두드러진 건, 팬텀 블루 미스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도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그 방식도 대상도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되었습니다만,
현장에는 언제나 푸른 안개꽃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야 팬텀 블루 미스트가 자신의 상징으로 안개꽃을 쓰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살인자가 단순히 사칭했을 수도 있겠지만……
범죄자를 어떻게 믿겠어요?
이제 도시의 사람들은 팬텀 블루 미스트를 두려워하고, 미워합니다.
이에 대해 어떤 감상을 품든 간에,
당신은 훌륭하고 믿음직한 경찰이잖아요! 자, 어서 출동합시다!
경찰: 아, 잠깐만, 선 안으로 넘어오지 마세요. 현재 감식 중이거든요.
물론 신입인 당신이 할 일은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저마다 각자의 자리가 있는 법이잖아요.
여기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인 기능을 사용한다 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신정환: (하…. 정말이지 피곤한 소문입니다. 신정환은 팔짱을 끼고는 오기 전 보았던 신문 기사들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 있다 보면,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오갑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신정환: (그건 그렇고, 너무하지 않나요? 이래 봬도 저번의 좀도둑 놈과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신정환이 가장 큰 공을 세웠는데!)
(하지만 속으로 투덜거려 봐도 신정환, 그는 그저 만년 신입입니다. 현장을 지켜야 하는 개란 말입니다! 어쩔 수 없죠…. 정신 바짝 차리고 주변의 소리나 잘 들어보자고요)
[듣기 85 / 굴림 86 :실패]
잡음 사이에서 몇 가지 키워드가 들어옵니다.
동일범’ ‘불일치’ ‘한 명이 아닌’ ‘자료는 저쪽 차에’ ‘일단 밥부터’ 그들은 밖으로 나갑니다.
신정환: (어어? 저들은 분명…. 신입사원이 아니었던 거겠죠?)
(저렇게 여유 넘치게 식사를 하러 가다니, 참 부러운 일이 따로 없습니다)
아…. (식사를 하러 가는 저들을 보며 서있자니 어쩐지 배가 요동치는 것처럼 배가 고파집니다. 어차피 그렇게까지 급한 것도 아니니…. 자료도 찾아볼 겸 식사나 하러 나가볼까요)
정환이가 밖으로 나간다면, 한쪽에 신정환 일행이 타고 온 경찰차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은 잠겨 있지 않네요.
좀 위험한 것도 같지만, 생각해 보면 경찰차를 털 간 큰 자동차 도둑이 어디 있겠어요?
자동차 안에서 사건의 자료가 담긴 [파일]을 획득합니다.
그 외 목캔디나, 커피 맛 껌, 비타민제와 같은 소소한 간식거리를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신정환: 목캔디랑 껌은…. (아마 졸음을 쫓는 데에 쓰일 것입니다…. 아, 이건 비타민제네요. 하나 먹어두면 기력이 동나서 지칠 일은 없겠어요. 그리고 이건….)
(초콜릿입니다!)
이것만 조금…. (신정환-디저트 애호가-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눈을 반짝이며 초콜릿을 몇 개 집어 갑니다. 나 참, 누가 도둑이고 누가 경찰인지 모르겠다니까요)
후후후…. (오랜 대기 시간에 지쳐가던 신정환은 차에서 가져온 초콜릿 몇 개의 포장을 까 한입에 털어 넣으며 만족한 듯 웃습니다.)
(초콜릿의 달콤하고 쌉싸름한 풍미가 입 안에 퍼지며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 드는군요. 자, 그럼, 이제 파일을 읽어볼까요? 일을 해야죠. 일을.)
[ 안개꽃 살인사건 ]
●월 ●일, ■■■가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교살로 추정. (중략) 사체 옆, 푸른 안개꽃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월 ●일, ■■■거리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날붙이에 찔린 흔적 다수 존재. 지갑이 사라졌으며 (중략) 사체 옆, 푸른 안개꽃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월 ●일, ■■■건물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소사체. (중략) 사체 옆, 푸른 안개꽃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월 ●일, ■■■골목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심한 타박상 존재. 몸싸움의 흔적이 보임. (중략) 사체 옆, 푸른 안개꽃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월 ●일, ■■■번지에서 신원 불명의 사체 발견. 현재 감식 중이나 독살 추정. (중략) 사체 옆, 푸른 안개꽃의 생화가 발견되었다.
공통점이 전혀 없는 사건에서의 유일한 공통점은 푸른 안개꽃의 생화입니다.
이 도시에서 푸른 안개꽃이 뜻하는 바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 정말 그가 범인일까요?
신정환: (대체 안개꽃 살인사건이 몇 건이나 일어난 건지, 방금 먹은 초콜릿의 효과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아아~이 고단한 신입 경찰을 누가 좀 도와주세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을 나타내는 단서를 현장에 흘리고 다닐 것 같진 않은데,
범행 전에 예고장을 보내는 그 기행을 보면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파일을 다 읽으면, 마지막 페이지에 이 도시의 지도가 첨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신정환: (저번에 팬텀 블루 미스트를 만날 때만 해도 그가 살인을 저지르고 보물을 뺏어갔다는 소문 같은 건 일절 들리지 않았는데 말이죠)
흥, 이제야 좀 절박한 건가? 그 고고한 좀도둑 놈이 이렇게 된다니, 참 기구하군.
(이런! 신정환은 혼잣말로 한때는 그렇게 드높았던 명성-팬텀 블루 미스트-을 까내리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들이 동그란 선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한곳에 몰려 있지 않고, 도시 여기저기로 퍼져 있는 게 도리어 기묘합니다.
신정환: (그리고 이 점들은 순서대로 이어보면…. 이렇게 별 모양이 나오다니, 아무리 봐도 이건 계획범죄입니다! 그렇고말고요!)
선 하나로 장소들을 잇다 보면, 확연한 별 모양이 됩니다.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기시감이 드는걸요.
피에 젖은 제단과 바닥에 그려진 기이한 마법진의 기억이 탐사자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신정환: '..설마 그놈들이 또..?'
(저번에 그 사교도들은 다 잡은 게 아니던가요? 이상하네요. 잔당이 남아있다는 건가….)
그리고 별의 중앙엔……
캔디랜드. 모두가 사랑하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 놀이공원입니다.
뭐…… 우연이겠죠?
곧 정환이가 탄 차의 창문을 누군가 강하게 두드립니다.
올려다보면 상사네요.
신정환: 음? (창문을 올려다봅니다)
농땡이 부리고 차 안에서 노닥거리는 당신에게 화라도 낼 기세입니다.
이런, 더 혼나기 전에 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신정환:히익..(읽고 있던 파일을 덮고는 황급히 차에서 내립니다)
(그러고는 본래 제자리로 후다닥 뛰어갑니다)
2. 밤거리의 조우
♪bgm. Light of the Seven - Game of Thrones (Piano Version)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업무가 끝났습니다!
퇴근입니다!
신정환: 흐으으…. (기지개를 쭈욱 켜며 피곤을 털어내듯 하품합니다. 완전 검은 고양이가 따로 없네요)
이 현장에서 집까지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나요?
신정환: (지나쳐 가야 할 지하철 정류장의 수를 떠올리며 은근슬쩍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 합니다)
(드디어 이 고단한 하루가 끝났습니다만, 집까지 가는 건 별개의 문제거든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어쩔 수 없이 경찰서로 돌아가는 동료와 함께 차에 탑승합니다.
경찰서에서 내리면, 거기서부터 집까지 지하철을 타고 갈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이게 더 빠르니깐요)
아, 그러고 보니 지금 몇 시입니까? 제가 시계가 없어서…. (차도 얻어 타는 주제에 살짝 염치없는 기분도 느껴지지만, 신정환이 운전대를 잡았으니 괜찮겠죠. 옆에 앉은 동료에게 시간을 물어봅니다)
경찰 1 : 11시 33분입니다
신정환: 아…. 늦은 시간이군요. 어떻게…. 그쪽은 야근하시나요?
(집으로 가는 자신과는 달리 경찰서로 돌아가는 동료에게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그러면 조금 자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 도착하면 제가 깨워드리지요.
(운전대를 잡아 안전하게 도착하고, 야근이 확정된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며 나옵니다.)
(그러고는 피곤이 지친 몸을 이끌어 집으로 향합니다.)
정환이가 집에 돌아오던 중, 가장 어두운 골목에서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항상 이 골목을 지날 때면 수상한 사람과 만나지 않나 걱정하곤 했어요.
겨우 가로등 하나만 음침하게 켜진 골목길인데, 오늘은 가뜩이나 등불의 상태가 안 좋은지 내내 점멸하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골목이 유난히 어두워 보이네요
신정환: 하아....(저러다가 정말 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나오는 게 아닐까 불안해하며 지나가려고 합니다)
까마귀가 까악 거리며 지나갑니다.
신정환: (까마귀가 우는 소리에 신정환의 몸이 고양이처럼 튀어 오르며 크게 움츠러듭니다. 어라, 오컬트 쪽에 공포심을 느끼는 건가요?)
[듣기 85 / 굴림 57 :보통 성공]
부스럭거리는 소리, 발을 끄는 소리.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집니다.
사람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신정환: (보고 싶지 않은데, 빨리 지나가고 싶은데…. 말을 듣지 않는 몸은 자꾸만 소리가 난 쪽으로 시선을 끌어다 놓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신음이 들립니다.
신정환: ….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의 직업병이라도 돈 것인지, 아니면 무슨 용기가 났는지 한달음에 뛰어 들어갑니다)
그리고 수상한 그림자의 정체는……
누군가 비틀거리며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벽을 짚은 손은 온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듯 당장이라도 꺾일 것 같고,
허리는 잔뜩 숙이고 있네요.
검은 후드를 깊게 눌러쓴지라 정환이는 그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습니다.
그가 한 발짝을 옮길 때마다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깜박, 가로등이 명멸합니다.
신정환: 경찰입니다. 괜찮으십니까? (비틀거리는 사람의 몸을 지탱하러 가까이 다가갑니다)
이내 그가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 형사님……
안도하는 듯한, 쉰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아, 확실히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이 목소리, 어디선가 들은 것 같지 않나요?
그러나 정환이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그대로 쓰러집니다.
♪bgm. 謎解きはディナ-のあとで OST: 失礼ながらお嬢様 -> 犯人の目星
신정환: 이봐요? 괜찮으신 겁니까? (제 발치 앞에 쓰러져 버린 사람을 어떻게든 깨우려 애쓰며 안색을 살핍니다. 이런…. 그를 집에 데려가야 하는 걸까요)
정환이는 쓰러진 자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신정환: (쓰러진 사람을 지탱해 골목 바깥의 가로등 아래로 데려갑니다.)
(주변이 밝으니 사람을 살피기에도 더 안성맞춤입니다)
살펴본 쓰러진 사람은 검정 일색의 옷을 입고 있고, 안거나 닿는다면 상당히 축축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두운 빛 아래에서 확인한다면 이게 피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러나 이 사람이 다쳤다기보다는, 남의 피가 묻은 것에 가까워 보입니다.
신정환: ...?(이 사람은 자신이 다친 양 벽에 몸을 지탱하고 있었는데요?)
(어딘가 심하게 맞았거나 내부 장기가 망가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병원에 데려가거나 집에 데려가 상태를 더 살펴보는 것이….)
'그것도 아니라면…. 그저 사람을 죽였고 그 충격으로 그런 것이라면 역시 경찰서에.....'
정환이는 쓰러진 자를 어떻게 할지 정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정환이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골목이니, 이대로 집에 데려가도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낯선 이를 함부로 집 안에 들이는 건 현명하지 못하기도 해요.
근처 응급실에 데려갈 수도 있겠지만, 크게 다치지 않은 걸 확인한다면 탐사자의 자산만 축나게 될 것입니다.
바로 경찰에 신고할까요?
음, 그러기엔 그가 당신을 보고 안도했던 것 같은데요!
신정환: (신정환은 잠시 고민하더니 결정을 내립니다)'역시 이런 고민은 길게 해봤다가 의미가 없어. 그가 아직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 어쩌면 피가 흐를 정도의 외상은 없더라도 다른 곳이 크게 다쳤을 수도 있고. 만약 사람을 죽였더라도 몸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아. 금방 도망갈 수는 없을 거야. 난 이 사람의 일을 모르기에…. 그렇기에 섣불리 판단하고 성급하게 결정해버리면 안 돼.;
(우선은 집에 데려가서 살펴야겠어, 하고 생각하며 신정환은 쓰러진 사람을 들쳐 업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쓰러진 사람을 옮기는 건 꽤 힘든 일임이 분명합니다.
피와 땀으로 축축해진 탐사자가 낯선 이를 침대나 바닥이나 소파나…… 하여튼 집 안 어느 곳이든 내려놓으면, 이 사람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신정환: 후우..(데려온 사람을 푹신한 침대에 눕혀놓고는 옷에 묻은 혈흔과 그의 몸 상태를 살핍니다)
새하얀 머리카락
외관은 20살 초반 정도로 보입니다.
키는 187 정도에
외형은 건장한 남성 같습니다.
유려한 선이 보일 정도로 조금 말랐습니다
새하얗고 풍성한 속눈썹......
검은 정장을 입고 있습니다
신정환: '응? 왜 정장을 입고 그 위에 후드를 또....'
그의 손엔 화관이 붙들려 있습니다.
새하얀 손 사이에 있는 화관은
코스모스 화관이네요
신정환: (그를 살피기 위해 화관을 가져가려 합니다)
잠든 것 같은 얼굴이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어깨나 팔, 다리 등에 적당히 존재하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상처들이 있네요... 치료하는게 좋을까요?
신정환: (치명적이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중요한 순간 크게 곪아 아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건 정말…. 그냥 놔둬도 괜찮을 것 같지만요)
(하지만 신정환도 기본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있고, 그가 스스로 집에 데려온 이상 쓰러진 남성에 대한 책임을 느낍니다.)
(구급상자를 가져와 그의 정장을 풀어 헤치고 간단한 응급처치를 시작합니다.)
(상처를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거나 붕대를 감으면….)
[응급처치 40 / 굴림 69 :실패]
(이런, 연고의 양을 조절하지 못하고 밴드도 삐져나갔습니다. 이를 어째요)
신정환: (그래도 아주 간단한 상처에 간단한 응급처치를 했으니 더 악화하진 않으리라 믿습니다.
그는 정신은 잃고 있지만 위급한 상황은 아니니,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깨어날 것입니다.
정환이가 일련의 과정을 마치고 한숨 돌렸을 즈음 말이에요.
신정환: (원래였으면 자신이 누워있어야 했을 침대를 불청객 아닌 불청객이 빼앗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바라보고 있다 보니 그의 옷에서 묻어난 피가 이불을 적시는 게 신정환의 신경에 거슬립니다. 이렇게 된 김에 그냥 옷도 갈아입혀 주자고요. 그러고 그가 깨어났을 땐 깨끗해진 정장을 주는 겁니다)
(생각의 정리를 마친 신정환은 혹여나 그가 깨어나진 않을지 신경 쓰며 곧바로 옷을 갈아입히고, 정장을 세탁해 일을 마칩니다.)
(그러고는 불청객이 깨어나면 먹일 식사를 만들고 있네요)
수상한 이가 깨어난다면……
3. 체포를 피해라!
♪bgm. Sherlock Holmes Movie Soundtrack - Discombobulate
정환이를 보고 안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줄 줄은 몰랐거든요.
물론 정환이는 기본적으로 정의로운 성향이니 일말은 기대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신정환: (마침 신정환은 불청객에게 먹일 식사가 완성되었는지 불청객이 먹을 식사를 가지고 들어옵니다)
백화련: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을 뻔했어요...
나 누구인 것 같아요?
알아보겠어요?
목소리만으로는 부족한가~
신정환: 깨어나셨습니까? 배고프진 않으신지..? 간단하게 식사를 만들어봤는데 드시겠습니까?
(신정환은 참 순진무구합니다.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식사를 손수 떠먹여 주려고 하잖아요)
백화련: 어유 감사합니다. 이를 어쩐담..........
응... 먹을래요
맛있어 보여요
형사님
신정환: 응? 저희 만난 적이 있습니까? (신정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지만, 곧 다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백화련의 입 앞에 식사를 떠 가져다줍니다)
백화련: 만난 적 없나요?
난 그대를 본 것 같은데....
못 알아보시니 다행인 건지 아쉬운건지......
으음~ 이 스튜 맛있네요.
신정환: 글쎄,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또 웃으며 대답하는 얼굴 좀 보세요. 흐림 한 점 없는 깨끗한 친절이라니. 참 호구스럽기도 합니다. 그게 신정환의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백화련: 저한테 궁금한 거 없어요?
뭐 하고 있었냐부터…. 뭐.. 가지가지?
내 정체라던가
신정환: 아, 브로콜리와 피망, 파프리카, 양파, 당근, 감자, 고기 같은 것들을 넣고 육수 우려낸 물에 푹 끓인 겁니다. (와. 레시피를 듣기만 해도 엄청 손이 갈 것 같은 음식이네요. 이런 걸 간단하다고 표현하다니..?)
백화련: 그........ 그게 간단하다고요?
신정환: 응? 간단하지 않나요? 재료만 손질해서 모두 넣고 끓이면 되는 건데.
(이런 요리를 평소에 많이 하는지 레시피의 복잡함을 전혀 모르는 눈치입니다)
아, 물론 야채와 고기는 넣는 타이밍이 다르긴 하지만요.
아무튼, 그쪽에서 그렇게 대답해 줄 의향이 있으시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당신 이름이 뭡니까?
아까는 뭘 하고 계셨고?
백화련: 나는 화련이에요
이름 괜찮죠?
우후후
신정환: 아! (불현듯 반년 전에 있던 사건이 떠오릅니다)그 재수 없는 좀도둑!!
(신정환에겐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이었는지 백화련을 보며 외치는군요. 하지만 그라고 확신할 수 있나요. 신정환?)
백화련: ...?
그게 누군데요?
신정환: 뭐..?
팬텀 블루 미스트는? 아십니까?
그 좀도둑 놈이 저번에 자기를 백화련이라고 소개했는데…. 응…?
(그러고 보니 신정환, 백화련이라는 이름은 다른 누군가의 이름일 수도 있잖아요. 어쩌면 그날 팬텀 블루 미스트가 가명을 쓴 걸지도 모르고요. 안 그런가요?)
(반년 전 일을 모르는 듯한 백화련의 태도에 신정환은 자신의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며 넘어갑니다)
그럼…. 거기선 뭘 하고 계셨습니까?
백화련: 나요.......?
쫓기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수상한 집단에게 쫓기고 있어요.
신정환: 수상한 집단?
백화련: 아까 직전에도 습격을 받은 것이에요
신정환: 그들이 누군지는 모르시는 겁니까?
백화련: 모르겠어요....
신정환: 그럼, 짐작 가시는 건..?
백화련: 그들은 무시무시한 음모를 꾸미고 있어요..
신정환: 음모라니?
백화련: 그전에 막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질 거예요.
신정환: 화련씨께서 알고 계시는 정보를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백화련: 야수회는 해산되었다고 들었는데
사교도 집단은 어디서나 존재하더군요...
신정환: 이번엔 야수회가 아닌 다른 집단인 겁니까?
백화련: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신정환: 물론이죠.
백화련: 감사해요
신정환: 이래 봬도 전 경찰이거든요.
백화련: 경찰이시군요
멋있는 직업이네요
신정환: 그런데 당신…. (백화련에게 취조하듯 묻다가 무언가가 기시감이 드는지 언뜻 말을 꺼냅니다)
[지능 85 / 굴림 85 :보통 성공]
그 목소리에 그 이름…. 그리고 전에 만난 적 있다고 하는 듯한 언행이.....당신......(백화련을 빤히 바라봅니다)
백화련: 으응? 왜…. 왜요?
이윽고 그가 바로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걸 알아챕니다.
신정환: 혹시,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것을 아십니까?
백화련: 티비에 나오던 그 유명한 괴도 말인가요?
신정환: 맞습니다.
그리고.....
당신이기도 하지.
(신정환은 미소 짓고 있던 얼굴을 싹 바꾸어 감정을 지우고는 백화련의 손목을 잡아 단숨에 침대로 밀어버립니다)
백화련: 허, 무슨 말씀을…. (아닌 척 연기 합니다)
신정환: 그런 조잡한 연기는 집어치우시는 게 좋을 텐데?
(푹신한 침대 위로 손목을 잡아 누르는데도 얼마나 힘을 들인 건지 마치 도망가게는 두지 않겠다는 듯 백화련의 새하얗고 얇은 손목을 옥죄입니다)
백화련: 푸훗 (하고 미소 짓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어쩔 수 없죠.
신정환: (아무리 봐도 여유로운 태도에 신정환의 눈썹이 꿈틀, 움직입니다)
백화련: :맞아요.
저는 팬텀 블루미스트랍니다. 아후훗
신정환: 뭘 웃는 거죠?
백화련: 알아보신 게 신기해서요.
신정환: 맨얼굴로 날 만나러 오다니. 배짱 한번 두둑하시군요.
백화련: 그보다 손 놔주실레요....?
신정환: 흥, 이 손을 놓으면 당신이 도망갈지 어떻게 알고 손을 놓습니까?
백화련: 안 도망가요
신정환: 안 그래도 지금 당신에게는 살인범이라는 소문이 따라붙어 있단 말입니다.
백화련: 믿고 놓으셔도 좋아요.
신정환: 내가 뭘 믿고?
널 놓아주지, 팬텀 블루 미스트.
백화련:아 아쉽다.
형사님이 속아주실 줄 알았는데 지난번 사건 기억하시죠?
신정환: 야수회 해체 사건 말입니까?
하, 저번 사건을 구실로 놓아달라고 하려는 것 같습니다만, 저한테는 안 통하니 수작 부리지 마십시오.
(백화련의 손목을 잡아 억누르는 힘이 한층 더 강해진 듯합니다)
백화련: 그때의 잔당이 아직 남아있어요.
야수회는 해산되었지만, 사교도 집단은 어디서나 존재하니까요.
덕분에 살인사건의 누명도 쓰고, 타겟이 되어 곤란해요.
신정환: 뭐? (말한 것과 달리 신정환의 손에 힘이 풀어집니다. 손목이 아프다면 밀쳐내고 벗어날 수 있겠어요)
무슨 상황입니까? 좀 더 설명해 주시죠.
백화련: (가볍게 밀고 이어서 말합니다)
제가 원흉이라고 생각한 탓인지 추적이 집요해져,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 형사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위험했을 거예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정환: ..그땐 별일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의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겠습니까?
백화련: 형사님도 참~
정의로우시네요
신정환: 흥.
누명을 썼다는 건 무슨 얘기입니까?
백화련: 절 체포하려는 건 잠시만 미뤄주세요.
신정환: 당신의 행동에 따라서 말이죠.
백화련: 아후후
천천히~ 이야기해 볼게요
그들의 음모를 저지하는 것에 형사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저 혼자서는 무리라는 걸 겸허하게 인정할게요.
신정환: 전 내일도 출근해야 합니다만. (도움을 청하는 백화련에게 찬물을 끼얹습니다.)
백화련: 형사님도 경찰의 힘만으로는 안 되는 부분을 이미 겪으셨잖아요.
에이~
도와주세요
신정환: 뭐 어떻게, 휴가라도 써야 하는 일입니까?
정환이는 괴도의 제안을 받아들일까요?
이 괴도가 지금까지 탐사자를 비롯한 경찰의 속을 얼마나 썩였던가요.
하지만, 그가 살인사건의 누명을 썼단 건 어째선지 믿고 싶어집니다.
백화련: 형사님 부탁해요~ 응응?
신정환: 그러면 하나만 묻겠습니다.
이번에 일어날 일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발생할 피해의 규모는 어느 정도로 추측됩니까?
백화련: 정확히라..., 도시가 통째로 날아갈 만큼?
신정환: 후우...알겠습니다. 이번만 당신을 믿어보도록 하죠.
(신정환은 그렇게 말하며 백화련의 위에서 물러납니다. 사실은 피해 규모가 작아도 백화련을 도와 작전을 저지했을 거면서! 솔직하지 못하네요!)
백화련: 아후후 고마워요. 형사님~♥
쨍그랑!
불현듯 창문이 깨집니다.
누가 돌을 던지고 간 걸까요?
아니면,
난데없이 바람이라도 분 걸까요?
산산조각이 난 유리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
신정환: …. 당신을 쫓는 일행입니까? 다치진 않으셨습니까? (침대 위와 백화련을 살핍니다)
불길한 기운에 휩싸일 때였습니다.
[회피 65 / 굴림 9 :극단적 성공]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것 같은데, 뭔가가 당신의 머리카락을 스치고 날아가 벽에 박혔습니다.
뒤를 돌아보기가 아주 두려워져요.
이거, 어쩌면 혹시……
백화련: 위험해요!
화련이가 당신을 힘껏 누르며 몸을 숙입니다.
신정환: (집착의 대상은 백화련이니 아마도 백화련을 노리는 것일 겁니다. 백화련을 침대 안에 꽁꽁 숨깁니다)
삽시간에 덮쳐오는 무게에 당신은 짧은 숨을 내쉴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정환: 앗?(백화련에게 눌려 몸을 엎드립니다)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유리가 깨지고, 무언가 벽에 박히고,
전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총을 쏘고 있습니다.
당신의 집을 향해서……
신정환: 백화련씨, 도대체 뭘 하고 다니시는 겁니까?
[이성 40 / 굴림 28 :보통 성공]
충격적인 상황에 정환이는
백화련: 글쎄요
내가 뭘 하고 다니는 것처럼 보여요?
신정환: 6개월 동안 아무런 소식도 안 들리더니…. 뒷골목 깡패들에게 시비라도 걸고 다니셨나 보죠?
백화련: 그들이에요.
아무래도 절 쫓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전투는 불가능합니다.
사교도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B급 영화처럼 머리를 조금만 들어도 총에 맞아 날아가기에 십상이니까요.
백화련: 형사님, 제가 여기서 구해드리면……
문득 화련이가 말합니다.
신정환: 뭐? 잠깐.
백화련: 날 도와주실래요?
신정환: 위험한 짓은 하지 마십시오.
백화련: 응, 안 할게요
신정환: 지금, 이 상황을 위험하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면야...
어차피 당신이 저에게 찾아온 이상 제가 당신을 돕게 될 거란 건 정해진 시나리오가 아니었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백화련을 똑똑히 바라보고는 씨익 웃으며 말합니다)
백화련: 그러네요. 그럼....
화련이는 몸을 들어 올리고,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던집니다.
화련이는 역시 괴도가 틀림없습니다.
‘그것’은 총알이 날아오는 곳에 정확히 직격해, 눈 부신 빛을 내뿜습니다.
섬광탄입니다.
신정환: 윽....(갑작스러운 빛에 신정환은 눈을 질끈 감으며 시력을 보호합니다)
화련이는 섬광탄이 작렬하기 전 정환이의 눈을 가려줍니다.
이윽고 빛이 가라앉으면, 모든 집에서 불이 켜지고 동시다발적으로 기웃거립니다.
신정환: 와우, 당신...어그로 장인이셨군요.
이렇게나 많은 시선이 쏠리면 사교도도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정환이의 집을 향한 총알 세례가 멎고 상황이 종료됩니다.
바깥을 휘둘러본 화련이는, 이내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백화련: 이제 안전해진 것 같아요.
형사님. 어디 다치신 덴 없고……(하며 손을 내밉니다)
신정환: 하아....(깨진 창문들을 보며 넉넉치 않은 사정임에도 수리비로 나갈 돈에 눈물을 훔치고 있습니다)
백화련: 집 걱정하시는 거예요?
내가 배상해 드리죠.
형사님 괜찮아요?
내 말 들려요?
신정환: 저는 괜찮습니다. 화련씨께서는 다치신 곳 없습니까?
백화련: 네 없어요
한낱 괴도 걱정을 해주다니
신정환: 그럼, 다행이군요. 백화련의 상태를 확인하고선 내밀어진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립니다)
백화련: 형사님은 다정하시네요.
화련이는 아주 가뿐하게 당신을 일으켜 세워 줍니다.
신정환: 이, 이상한 말 하지 마십시오. 이번에 막아야 할 일은 당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정환은 정말로 솔직하질 못합니다)
백화련: 응? 당신.. 의외로 솔직하지 못하네요.
신정환: 시, 시시, 시끄럽습니다!
백화련: 내가 걱정됐다고 솔직히 말씀해 주셔도 되는데, 집안 꼴이 엉망이지만 최악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네요.
우선 청소부터 해야겠네요!
도와주겠다고 한 제안,
잊지 않았으니 지키셔야 해요.
(당신에게 윙크를 날립니다.)
신정환: 으윽....알겠습니다, 알겠다고요.
우선 청소부터 마치면요…. (어째, 쉬려고 온 집인데, 전혀 한숨도 돌리지 못하고 바로 피곤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백화련: 도와드릴게요.
특
별
히
?
(빗자루를 찾아서 꺼내더니 빗질을 합니다)
신정환: 아아아아악!!!(모든 일의 원흉임에도 능글맞게 구는 팬텀 블루 미스트에 짜증이 솟구쳐 난데없이 절규합니다.)
백화련:아후후... 그렇게 좋아해 주실 필요는 없는데~
(쓱. 쓱... 열심히 빗자루질하고 있습니다. 저 멋진 뒤태를 보세요!)
신정환: (백화련과는 다른 곳을 치우다가 문득 백화련에게로 눈길이 닿은 순간, 백화련의 뒷태에 기대보고 싶다는 생각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백화련:
[매혹 60 / 굴림 31 :보통 성공]
신정환: (마침, 이 주변도 모두 치웠겠다, 살금살금 백화련에게 다가가 그를 끌어안듯 몸을 뉘어 체중을 실어봅니다)
백화련: 음? 지금 뭐하시는....
(화련이 귀가 조금 빨개진 듯합니다.)
형사님 저랑 언제 이렇게 사이가 좋았나요?
(뒤로 돌아 정환이를 바라보며 태연한 척 미소지어 보입니다)
신정환: 조금만......(백화련에게 기댄 채로 살며시 눈을 감습니다. 잠깐! 설마 잠들려는 건 아니겠죠?)
백화련: 형사님 여기 치우셔야죠
신정환: 으응…. 조금만…. (백화련에 등에 얼굴을 부벼오는 것이, 마치 잠투정을 하는 꼬마 같습니다.)
백화련: 형사님도 이런 귀여운 면이 있으셨군요.
신정환: (감긴 눈을 잘 보면…. 자수정같이 빛나던 눈동자는 눈꺼풀 사이로 숨어버렸지만, 그 위를 장식하고 있는 속눈썹이 생각보다 깁니다. 그래서 예쁘다는 느낌을 받았나?)
백화련: (그 모습을 본 순간 화련이의 눈이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아, 형사님 혹시 저에 대한 들어온 정보는 없나요?
신정환: 응? 당신에 대한 정보 말입니까? (눈을 감은 채로 대답을 합니다. 다행히 잠들진 않은 모양이예요)
백화련: 살인 사건이라던가, 안개꽃이라거나, 없었어요?
신정환: 없긴요, 아주 많았습니다.
백화련: 공통점이 있었나요? 수상한 점이라던지.....
신정환: 요즘 일어나는 연쇄 살인 사건들, 그 현장에는 모두 푸른 안개꽃이 놓여있었다는군요.
백화련: (쓱. 쓱...... 다시 빗자루질을 하고 있습니다.)
신정환: 푸른 안개꽃은 당신의 상징 아닙니까? 그래서 범인이 당신으로 몰린 겁니다.
백화련: 그렇죠
신정환: 아, 그러고 보니.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난 장소들을 지도의 표시에 특정 순서대로 선을 그었더니...
놀이공원을 중심으로 두고 별 모양이 그려졌습니다.
백화련: 그렇…. 군요.. (화련이의 눈이 수상쩍게 번들거립니다)
이제야 퍼즐이 맞춰지네요
신정환: 왜, 뭔가 짐작 가는 거라도 있으십니까?(백화련의 등에서 일어나며 물어봅니다)
백화련: 역시 그들이 이 도시를 무대로 거대한 마법진을 설계하려는 게 분명해요.
마법진의 꼭짓점마다 제물을 바치고,
최종적으로 이 가운데, 캔디 랜드의 어딘가에서 악신을 소환하려는 거죠.
(곰곰히 고민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믿을만한 정보에 따르자면,
마침 돌아오는 토요일이 달이 뜨지 않는 그믐이에요.
소환 의식을 벌인다면 그날이 가장 유력하겠어요.
역시, 캔디 랜드에 잠입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신정환: 꼭…. 그래야만 하는 겁니까? (팔짱을 낀 채 석연찮은 눈으로 백화련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아, 드디어 저 보석 같은 눈이 다시 모습을 보이네요)
문득 화련이가 씩 웃습니다.
꿍꿍이가 있는 웃음이군요.
백화련: 이번 주 토요일에 뭐 하세요?
한가하시다면……
저와 데이트 어떠세요?
이럴 줄 알았다!
백화련: 하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나을 테니까 말이에요.
신정환: (데이트…. 라는 말에 불쾌한 얼굴로 대답합니다)
…. 무슨 말인지는 알겠습니다만, 그런 단어를 선택하진 말아 주시죠.
백화련:아무렴 어때요
그래서 같이 가실 건가요?
신정환: 그때까지 이 집에서 지내지 않으시겠습니까? 계속 쫓기다 보면 위험할 텐데.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양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한다는 거 다 압니다.
백화련: 아, 그럴까요?
그럼, 저야말로 고맙죠
그렇다면 사양 않고 기꺼이....
정환이는 어쩔 수 없이,
신정환: 숙박비는 창문 수리비로 받겠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가 조금은 편해졌는지 시답잖은 농담까지 던집니다)
황금 같은 주말을 희생해 수상한 화련이와 두근두근 놀이공원 데이트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토요일까지 며칠이나 남았더라?
신정환: 제가 출근해 있는 동안 제 집, 잘 지켜주시죠.
백화련: 좋아요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돌아오면 화련이가 앞치마를 입고 반겨줄지도 모르겠네요.
신정환: '그건 사양합니다!!'
백화련: 그러고 보니 토요일까지 얼마나 남았었죠?
신정환: 아마…. 23일…. 24일…. 25일…. 사흘 정도 남은 거 같군요.
백화련: 그럼, 사흘 동안 잘 부탁해요
형
사
님
♥
신정환: 아아아아아아아악!!!!!!!!
(창문이 깨져 바람이 휑하니 부는 집엔 신정환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백화련: 형사님은 부끄럼도 많으시네요~
신정환: (더 이상은 안 됩니다. 너무 피곤해서 위어야겠어요. 시금 시간이 몇 시죠?)
백화련: 새벽…. 2시네요
구해줘서 고마워요
신정환: 하아.....(그냥 날려버린 휴식 시간에 눈앞이 아찔해져 침대로 널브러집니다)
백화련: 어머, 주무시려고요?
저도 같이 자요.
신정환: 그냥…. 그냥 거기서 주무십시오. 저는 거실에 소파 있으니 거기서….
(황급히 달아나려는 이 느낌은 뭘까요)
화련이는 빗자루질을 깔끔히 마무리하더니 침대 위에 같이 눕습니다
백화련: 잠깐만요
신정환: 네?
백화련: (정환이의 손목을 잡습니다
신정환: 어..?
백화련: 괴도의 몸은 궁금하지 않으세요?
신정환: 뭐?
화련이는 정환이의 팔을 끌어당겨 같이 침대에 눕힙니다.
신정환: 아, 잠…. (이상한 기습 질문에 맥이 풀려 저항 없이 끌려갑니다)
정환이의 가슴을 문지르며 같이 자자고 합니다
백화련: 같이 자요. 응?
어때요?
신정환: 아!...(백화련의 대담한 행동 때문인지 얼굴에 열이 올라 고개를 옆으로 돌립니다)
백화련: 응? 부끄러워요?
(정환이를 꼬옥 안습니다)
이렇게 자요......
신정환: 아…. 그…. (부끄러운지 새빨갛게 변한 신정환의 얼굴은 꽤 볼만 하며, 잔뜩 예뻐해 주고 싶어집니다)
[매혹 35 / 굴림 55 :실패]
백화련: 형사님,
저 유혹하고 싶으신 거예요?
신정환: 네..?
정환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습니다
백화련: 잘 자요, 형사님.
신정환: …. 안녕히…. 주무십시오…. (아주 부끄러웠는지 신정환은 백화련을 피해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갑니다)
그렇게 우당탕한 하루가 흘러갑니다.
다음 날 아침.
화련이가 먼저 일어나 느긋하게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신정환: (백화련이 느긋하게 다과를 즐기고 있노라 하면, 방 안쪽에선 알람 시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제 주인을 깨웁니다)
(그런데 어라? 그 주인은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 군요. 알람 시계는 계속 시끄러운 소음만 내며 요란하게 떨고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지각 할 텐데 말이죠!)
백화련: 형사님?
아직 주무시나요?
정환이 곁으로 다가옵니다.
자연스레 알람을 끄고 흔들어 깨워봅니다
신정환: 으응......(백화련이 다가오자 지난 새벽에 일어난 일 때문에 쌓인 피로 때문인지 쉽게 일어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백화련: 형사님 이러다 지각하시겠어요
빵은 제가 구워놨으니까
일어나면 드세요
신정환: 조금만…. 5분만 더어....(부지런하고 깔끔한 사람도 결국 아침잠 앞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스러지나 봅니다. 잠투정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백화련: 푸후훟
형사님이 이리 잠투정하시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신정환: 응…. (인상을 찌푸리더니 졸린 눈을 떠 두어 번 깜빡거립니다)
백화련: 일어났어요?
신정환: (그러고는 곧 백화련의 팔을 끌어당겨 침대에 눕힙니다)
백화련: 이런 이런..........
이러시면 곤란해요
신정환: (백화련이 뭐라 하든 간에 신정환에게는 들리지 않는 듯 그를 끌어안고 다시 잠을 청합니다)
백화련: (마저 흔들어 깨웁니다)
신정환: (이러다간 정말 위험해지겠어요. 백화련의 이성도, 신정환의 개근도!)
백화련: 일어나세요. 형사님
갈 준비는 내가 해놨으니까
형사님은 일어나시기만 하면 돼요
신정환: 응....우으....(끌어안은 이의 품에 얼굴을 부비작거리더 이젠 정말로 눈을 뜨며 일어납니다)
백화련: 형사님 언제 이렇게 나랑 친해졌어요?
(흐뭇하게 웃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신정환: (눈을 비비면서 제 앞에 있는 형체를 명확히 확인하더니)
히익!!! (하는 소리를 내고는 놀란 고양이처럼 튀어 오르며 저 멀리 떨어집니다)
백화련: 힝.......
아쉬워라
이대로 안아버릴까 했는데
신정환: 이, 이이이...이이, 이상한 말 하지 마십시오!
(꽤 당황한 눈치로 그런 말 한마디를 남기고는 도망가듯이 출근 준비를 해 집을 나가버립니다)
백화련: 형사님도 부끄럼이 참 많다니까요~
어느덧 저녁입니다.
정환이가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길에 오릅니다.
신정환: (얼마 안 가면 바로 집이 나옵니다. 얼굴도 잘생기고 재수도 없는 괴도가 기다리는 집으로 향합니다)
(곧 백화련이 머무르는 집의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고 피곤함에 잠긴 듯한 신정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백화련: 형사님 오셨어요?
신정환: 다녀왔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유난히 낮고 힘이 없어 보입니다)
앞치마를 두른 채 그를 반깁니다.
백화련: 어서 들어와요.
집 안을 청소하고 있었어요.
신정환: …. (괴상한 꼴을 한 백화련을 발견하고는 얼어붙습니다)
(뒤로 한 발, 두 발, 물러나더니…. 아~문을 닫아버리네요.)
백화련: 왜 그래요?
제가 이뻐서요?
신정환: (이미 신정환이 나가버린 자리에 질문을 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찬 바람 소리밖에 없습니다)
백화련: 아쉽네요
형사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나가 버리시면
전 쓸쓸할 거예요.
신정환: 하아...(한숨을 쉬며 다시 들어옵니다)
(매우 피곤한 기색을 내비치는 그의 손에는 두꺼운 고기가 2장이나 들려있습니다)
여전히 앞치마를 입고 있는 화련이가 있습니다)
백화련: 뭐부터 하실래요?
식사 먼저?
목욕 먼저?
아니면 나 먼저..?
신정환: 하아...(눈을 질끈 감으며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짚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백화련: 뭐부터 하시겠나요?
신정환: …. 씻고 나오겠습니다. 저녁을 만들어 드릴 테니 그때까지 기다려 주시죠.
백화련: 좋아요. 형사님
신정환: (옷을 두고는 씻으러 들어갑니다.)
백화련: 형사님~ (똑 똑똑)다 씻으셨나요?
신정환: (마침 문이 열리며 따뜻한 습기와 함께 신정환이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나옵니다)
응? 많이 배고프십니까?
백화련: 어머.....
형사님 옷이...
신정환: 후우...(머리 위의 물기를 털며 문밖으로 나온 그의 모습은 살짝 더워 보입니다.
바지만 입은 탓에 선이 고우면서도 어딘가 다부져 보이는 몸이 백화련의 눈에 들어옵니다)
무슨 문제 있습니까?
백화련: 몸…. 이.,
곱네요
가슴을 살짝 만집니다(?)
신정환: 읏...(기분이 나쁜 듯 뒤로 살짝 물러납니다. 오, 이런…. 신정환이 백화련을 노려봅니다)
백화련: 아 이러면 안 되나요?
같은 남자끼리...
가슴 정도는 만져볼 수 있잖아요~
신정환: …. (매우 못마땅한 얼굴로 백화련을 죽일 듯이 노려봅니다!)
백화련: 우후후!
신정환: (곧 밖에 내놓은 옷을 낚아채고는 욕실의 문을 쾅 닫아버립니다)
백화련: 낑.......
(똑똑~)
형사님~
다 입고 나오면 알려주세요~
신정환: (....다시 문이 열리며 이번엔 옷을 제대로 여민 신정환이 나옵니다. 어쩐지 얼굴이 살짝 붉은 것 같아보이기도...?)
그런, 장난…. 치지 마시죠. 신고해 버릴 겁니다.
(신정환은 백화련을 바라보며 똑똑히 끊어 말합니다)
백화련: 아하하 알았어요.
부끄럼도 많으신 형사님
귀여우시기도 하시지
저녁 먹을까요?
신정환: 흥, 볼일 보다 오시죠.
제가 저녁 식사를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주방으로 들어가며 백화련을 쫓아냅니다)
백화련: 꺵......
형사님같이 있기 싫은 거예요?
신정환: 그냥…. 나가계시죠...
백화련: 알았어요.
여기서 얌전히~있을게요
아하핳
신정환: 하아.....그러시던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백화련을 흘겨보며 스테이크를 굽습니다)
백화련: (킁킁….) 좋은 냄새가 나네요.
형사님 기대하고 있을게요~
신정환: 흐음...
제가 지금 굽고 있는 게 뭘로 보이십니까?
백화련: 고기죠
신정환: 무슨 고기를 말씀하시는 거죠?
백화련: 스테이크 아닌가요?
신정환: 음. 맞습니다.
여기에…. 와인을 조금 곁들이면 풍미가 좋을 것 같군요. (그렇게 말하며 와인을 개봉해 픈에 들이붓습니다.)
(금방 자글거리며 고기에 흡수되는 와인의 향기로운 냄새가 집 안을 가득 채웁니다.)
백화련: 형사님은 요리도 잘하시는군요
신정환: 혼자 살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백화련: 장하기도 하시지...
저는 요리를 못 한답니다
아, 괴도의 약점을 퍼트리진 마세요
비
밀
이
니
까~
신정환: (냉장고를 열어 잠시 뒤적거리더니 여러 가지 채소를 꺼내 물로 씻고는 키위 드레싱과 마요네즈를 뿌려 샐러드를 뚝딱 만듭니다) 요리를 못 한다니.....
(모든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팬텀 블루 미스트의 약점이 요리를 못하는 것이라니…. 그게 일파만파 소문이 난다면.....)
푸흡.....쿡…. 후후.....(요리를 못 한다니 완전히 깬다며 태도가 돌변할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백화련: 왜요?
왜 웃으시는 거죠?
누구나 약점쯤은 있는 거 아닌가요?
신정환: 풉....아,..아핫,푸후훗…. (급기야 요리하다 말고 식탁에 얼굴을 처박으며 몸을 들썩이기까지 합니다.
떨어지는 인기에 쩔쩔매는 백화련의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재미있습니다!)
백화련: 형사님 재미있으신가요?
신정환: 픕.....흐흡...아,흐흣......푸훕...(식탁에 얼굴을 처박고 몸을 들썩여 가며 웃는 그의 태도와는 달리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손사래를 칩니다.)
백화련:형사님도 이런 귀여운 면이 있으시구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봅니다.)
신정환: 아니, 푸흣…. 아, 어떻게…. 흑...흐흑....괴도가 요리를....풉...아, 죄송,흐ㄱ..합니다...앗,하핫...쿡...흐흑.....풉....
백화련: 괴도가 요리 좀 못한다고 해서 안 될 건 없잖아요?
저도 이런저런 단점이 있답니다~
신정환: 아니, 하지만…. 후후....
다른 것도 아니고 요리를....푸흣....아하핫.....
백화련: 당분간은 형사님 요리 좀 얻어먹을게요~
신정환: 그럼 평소엔 뭘 드셨습니까?
백화련: (미소가 점점 짙어집니다) 나요?
신정환: 역시 돈이 많을 테니 레스토랑에서 주문해 드셨을까요...
백화련: 음식점 같은 곳을 갔죠
그럼요
신정환: 흐음..
백화련: 레스토랑 음식이 맛있는걸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다 된 스테이크를 가져가서 한점 먹습니다.)
신정환: (곧 스테이크가 타겠다며 접시에 샐러드와 함께 플레이팅 하고는 와인잔에 와인을 따라 내어줍니다.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띄우며 백화련을 유심히 바라본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일까요?)
후후…. 어떠십니까?
백화련: 맛있네요. (눈이 커집니다)
(우물우물...) 고급져요
이런 맛은 처음인데요. 형사님~
신정환: 오늘 스테이크를 대접해 드린 탓에 제 지갑이 거덜 났군요.
내일부터는 야채스튜로 삼시세끼 다 (농담하듯이 내뱉습니다) 때워야겠습니다.
백화련: 낑......
(당황합니다) 물론 형사님이 해주신다면야
다 맛있겠지만
신정환: 푸후후…. 농담입니다.
내일의 저녁은 파스타 되겠군요.
백화련: (안심한 듯) 그거 맛있겠네요~
신정환: (스테이크를 썰어 먹던 신정환이 백화련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엔 기분 탓이 아닙니다)
(입가에 옅은 미소를 걸친 그가 말을 꺼냅니다) 당신의 약점 더 없습니까?
궁금한데…. 후후...
백화련: 아후후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신정환: 칫...
말씀해주지 않으시면 다 떠벌릴 겁니다.
백화련: 그것만은 참아주세요.
블루미스트가 요리를 못 한다는 게 알려지면 곤란하거든
신정환: 그러면 알려주시죠.
당신의 약점.
백화련: 나중에요~
신정환: .... 경감님~(휴대폰을 얼굴에 가까이 가져다 대고 누군가를 부릅니다)
백화련: 지금은 살인 사건이 더 급하지 않나요?
신정환: 그 세기의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이죠, 사실은 요리를 못....
백화련: (입을 틀어막습니다.)
신정환: (백화련의 손바닥에 축축한 무언가가 지나갑니다)
백화련: 자, 잠깐만요 알려드릴게요. 그것만은....?!
(놀란 표정으로 정환이를 바라봅니다)
신정환: 베…. (따듯하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 손을 떼보면, 신정환이 '헹, 속았지?' 라는 표정으로 혀를 내밀며 메롱합니다)
백화련: 형사님도 참 짓궂으셔라
신정환: (신정환이 흔들어 비추는 휴대폰의 화면은 전원이 켜지지 않은 듯 새카맣기만 합니다)
그러면 어디 들어보실까?
당신의 약점은 뭘까~?
백화련: (이런저런 사소한 약점을 말합니다)
끄응.....
형사님한테 속을 줄이야
신정환: 베에.....
백화련: (스테이크를 맛있게 다 먹고는 그릇을 정리합니다)
신정환: 제가 알아서 뒤처리하겠습니다.
먼저 잘 준비하시죠.
백화련: 그러실래요?
그럼…. 먼저...
신정환: 응.
다녀오시죠.
백화련: 가볼게요
신정환: 아무래도 요리를 못하는 사람은 설거지하다 그릇을 깰 거 같으니까 말입니다.
(키득키득 웃으며 백화련을 놀립니다)
백화련: 형사님 뒷처리 정도는 할 줄 알거든요?
신정환: 음?
백화련: 흥, (하며 자리를 뜹니다)
신정환: 저의 뒷처리? 절 죽이겠다는 겁니까?
백화련: 설마요
제가 형사님을 죽일 리가요
사람을 죽이는 악취미는 없어요.
신정환: 흐응, 아무렴 어떱니까.
자, 가시죠.
백화련: 흥,
신정환: 풉....(하고 웃으며 달그락거리는 설거지합니다)
백화련: (잘 준비를 합니다)
신정환: (백화련이 씻고 나오자, 화장실에 들어가 간단히 양치를 하고 나옵니다)
(아마도 침대에 들어가 있을 백화련이 있는 방문 뒤에 숨어 백화련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를 빤히…. 봅니다)
백화련: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새근새근….)
신정환: 휴우...(안도의 가슴을 쓸어내리며 불을 끄고는 방문을 살며시 닫습니다)
(신정환은 얇은 담요를 가지고는 거실의 소파로 향합니다. 저기에 들어갔다가는 어제와 같은 꼴을 당할 게 뻔하니까요.)
후우..(틱, 거실의 불을 끄고는 살짝은 안락한 소파에 피곤한 몸을 뉘입니다)
그렇게 하루가 저뭅니다.
아침엔 어느새 같이 누워있는 괴도와 눈이 마주칩니다.
곤히 잠들어 있군요.
신정환: …. (표정이 점점 썩어가며 밖에 나가려고 합니다.)
백화련: 으응...... 더 꼬옥 끌어안습니다.
신정환: 히익.....(괴도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아등바등 애를 씁니다)
벌써 토요일. 당일이네요
캔디 랜드에 갈 준비를 합시다.
신정환: (아, 오늘이 중요한 날인데, 순탄히 보내기는 글렀습니다...)
하아.....일어나십시오. (한숨을 푹 내쉬고는 제 옆에 곤히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괴도를 깨웁니다.)
백화련: 으응......... (부비작 거립니다) 더,..... 우물우물..........
신정환: 지금 바로 일어나신다면 손등에 키스해 드리지요.
백화련: (벌떡)
(일어납니다)
정말요?
신정환: 하아.............
4. 어서 오세요~ 캔디 랜드~
♪bgm. ASTERIA - Fantastic Theme park [메이플스토리 OST : 우주 Like 메이플?]
우여곡절 끝에 시간이 흘러, 토요일 오전입니다.
정환이의 마음과는 반대로 날은 그야말로 화창하군요.
신정환: 아아, 괜히 오겠다고 했군요.
(정말로 데이트를요? 저 빌어먹을 변태 좀도둑이랑??)
구름은 없고 하늘은 푸른, 선선한 가을 날씨입니다.
괴도와는 캔디 랜드 정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성인 둘이서 주말 하루를 비워 놀이공원에 간다……
데이트라면 데이트인데 말이에요.
영 내키지 않아요.
어떻든 정환이는 채비를 합니다.
놀이공원에 가는 일정이니, 사복을 입을 수밖에 없겠어요.
너무 신경을 쓰면 괴도가 놀리지 않을까요?
하지만 너무 편하게 입자니, 이건 또 이것대로 신경이 쓰입니다.
아무래도 시작부터 팬텀 블루 미스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기분이 들어요.
신정환: …. (긴말은 필요 없습니다. 편안한 검은색 목티에 깔끔한 흰색 남방을 걸치고는 정장 바지의 느낌이 나는 검은색 바지를 입고는 외출하러 나섭니다. 음, 깔끔하네요.)
[운 80 / 굴림 91 :실패]
무언가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 서랍이 조금 열려 있네요.
신정환: 분명 다 닫은 거 같은데…. (어쩐지 신경 쓰여 서랍을 열어봅니다)
서랍을 들여다보면 푸른 안개꽃 귀걸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신정환: ....
이거.....
지난번 사건에서 괴도에게 선물 받았던 물건이죠.
괴도와의 질긴 악연의 시작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어쩐지, 이것을 챙겨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정환: 오늘은 어쩔 수 없군요. (원래 착용하던 보라색 귀걸이를 내려놓고 좀도둑이 주고 간 안개꽃 귀걸이를 착용합니다. 이걸로 놀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귀걸이를 챙긴 정환이는 캔디 랜드까지 이동합니다.
캔디 랜드의 정문. 거대한 호박 조형물이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습니다.
다가오는 할로윈을 테마로 벌써부터 죽은 자의 명절 준비가 한창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른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즐겁게 매표소로 향합니다.
신정환: 벌써 할로윈 시즌인가...
백화련: 형사님!
말끔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신정환: (백화련을 보자마자 그의 입을 틀어막습니다.) 쉿!
뭐, 탐사자의 이름을 알고 있다면 이름으로 불렀을지도 모르지만요.
백화련: 형사님?
신정환: 여기서는 형사님이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든, 정문에서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화련이는 딱 보기에도 본격적인 데이트룩입니다.
백화련: 그럼 뭐라고 부를까요?
신정환: 이름…. 알려줄 테니까...마치 오늘, 데이트만 하러 온 사람처럼요!
차라리 이름으로…. 부르신...죠…. (점점 멀어집니다.)
백화련: 좋아요. 성함이 무엇인가요?
신정환: 끄응...(이름 가르쳐 주겠다더니, 백화련의 데이트룩이 부담됐는지 피해 뒤로 물러납니다.)
백화련: 어디 가시나요?
(찰싹 붙어옵니다.)
신정환: 힉...
백화련: 저보다 늦으셨네요.
지각하셨으니, 뭔가 사주실 건가요~?
신정환: 돈도 많으면서…. 뭐가 갖고 싶으십니까? (궁시렁거리는 그의 귀에서 푸른 안개꽃 귀걸이가 찰랑거립니다.)
백화련: 어머
그거.....
하고 오셨군요
어쩐지 반짝인가 했어요
사실은 해보고 싶었던 거예요?
신정환: 시, 시끄럽습니다!
뻔뻔스레 웃는 낯짝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이 모든 게 화련이가 당신을 놀리기 위해 벌인 계획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신정환: 데이트라면서, 어차피 항상 그 귀걸이 하고 계실 테니, 저도 하고 온 것뿐인데….
(얼굴이 붉어지며 시선을 피합니다)
아니, 그럴 리는 없지만요. 탐사자가 꼽을 줘도 화련이는 마냥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백화련: 부끄럼도 많으신 형사님 같이 들어가 보실까요~?
신정환: 그 전에... (백화련의 옆에 가까이 붙고는 자신의 이름을 속삭이며 전합니다)
그게 제 이름입니다.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리도록 하죠.
백화련: 네, 그럼
잘 부탁드려요
정
환
씨~
신정환: (어쩌면 그냥 형사라고 티내고 다니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부터 즐거운 놀이공원 데이트 파트입니다!
화련이는, 사교도 집단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알려면 캔디 랜드의 모든 곳을 돌아봐야 한다고 정환이를 독촉합니다.
신정환: …. 당신이 즐기고 싶을 뿐인 거죠?!!!?
백화련: 자자
얼른 가자구요
신정환: (신정환은 입장하기 전부터 마음에 안 드는 듯 불편한 기색을 내비칩니다)
저기…. 화련씨. (머뭇거리며 백화련의 이름을 부릅니다) 제가…. 그러니까…. 음...
백화련: 네?
신정환: 뭔가 사드렸으면…. 좋겠습니까? (아까 백화련이 뻔뻔히 한 말이 신경 쓰이나 봅니다.)
백화련: 푸후훗 장난이에요
신정환: 기념품이라던가, 식사라던가…. 간식이라던가....
백화련: 물론 사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신정환: 하아...
그럼 돌아다니다가 뭔가 사드렸으면 하는 게 있다면 말씀하시죠.
백화련: 좋아요
어디부터 가실래요?
신정환: 저는…. 딱히 하고 싶은 건 없는데...화련씨는? (은근슬쩍 백화련의 손을 잡고는 걷습니다.)
백화련: 안내판을 보니까....
[바이킹],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회전컵], [선물 가게], [미니 사파리], [게임존], [푸트코트], [간식 부스], [대관람차], [귀신의 집]이 있네요.
신정환: ....
다른 건 다 괜찮으니, 귀신의 집만은 피하고 싶군요.
백화련: 회전목마는 나중에 타고.... 회전컵에 가볼까요? 정환 씨?
신정환: 음. 좋습니다.
어지러운 건 잘 타십니까?
백화련: 그럼요
정환씨는요?
신정환: 저는 그냥…. 평범합니다.
백화련: 좋아요
그럼 갑시다!
[회전컵]
아기자기한 티컵 대신, 호박이 한가득 돌고 있습니다.
할로윈 에디션이니까요!
백화련: 여기 줄이 기네요.
신정환: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군요.
백화련: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그러게요.
신정환: 타려면..기다리는 수밖에 없겠군요.
백화련: 정환 씨, 물 마실래요?
신정환: 음? 무슨 일이십니까? 갑자기요?
백화련: 기다리는 동안 목도 마르실 테니까요
신정환: 뭐…. 주신다면야 감사히 마시겠습니다만.... (얼떨떨한 얼굴로 마시겠다고 합니다)
백화련: (정환이에게 생수통을 건네줍니다)
신정환: (생수통을 건네받고는 뚜껑을 열어 단숨에 반을 비웁니다. 아닌 것처럼 보여도 꽤 목이 말랐나 봅니다)
백화련: 어머, 목마르셨구나
점점 줄이 줄어갑니다.
신정환: 곧 있으면 저희 차례가 올 것 같습니다.
백화련: 기대되네요
정환 씨와 같이 타면 재미있을까요? 후후....
신정환: 전 그다지 재미없는 사람이니 기대하진 마시죠.
백화련: 기대돼요
어떤 반을 을 하실까?
신정환: 응?
반응이라니? 뭘 말씀하시는 겁니까?
백화련: 정환 씨 반응이요
신정환:제 반응을 봐서 뭐하시려고....
줄이 줄어들어 드디어 차례가 옵니다.
백화련: 정환 씨의 약점을
알고 싶은걸요
신정환: 흥, 그렇게 쉽게 보여드릴 수는 없죠.
백화련: 아하핳
신정환: 자, 갑시다.(백화련의 손을 이끌고 티컵 안에 탑승합니다)
백화련: 끄응.......
정환이 손에 이끌려
(의자 위에 앉게 됩니다)
신정환: 후후후…. (티컵 위에 탑승한 신정환은 어쩐지 기대하라는 얼굴입니다)
백화련: (갸웃하며 티컵에 탑승합니다.)
신정환: (재미있게 즐기라는 캔디 랜드 직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핸들의 주도권을 잡고 빠르게 돌려버립니다)
[근력 65 / 굴림 13 :극단적 성공]
백화련: 형사님...
신정환: (주변 풍경이 금방 지나갔다 돌아오며 둘이 탑승한 티컵이 다른 티컵들보다 빙글…. 빙글…. 유독 빠르게 돌아갑니다. 이러다가 아예 원심분리기가 되어버리는 건 아니겠죠? 아이고….
괴도, 아니...백화련 살려!!)
응?
무슨 일입니까? (정작 티컵을 돌리고 있는 신정환은 평화로워 보입니다)
백화련: 조금 어지러운 것 같은데......
신정환: 어지러운 거 잘 타신다면서?
그리고 제가 형사라 부르지 말랬는데.
백화련: 아, 그랬죠. 아참
신정환: (이 좀도둑을 골려줄 타이밍은 지금밖에 없습니다, 신정환! 이왕 시작한 거 더 빠르게 돌려보자고요!)
[근력 65 / 굴림 36 :보통 성공]
(...빠르게 돌아가던 티컵은 어째 점점 원심분리기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백화련: 이거 이렇게 타는 게 맞나요?
제 생각엔 좀 더 천천히 돌려야 하는 걸로 아는데?
[근력 50 / 굴림 56 :실패]
신정환: 아, 저는 원래 이렇게 탑니다. (물론 좀도둑을 골려주기 위한 신정환의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어떤가요? 백화련, 신정환을 저지할 건가요?)
백화련: (저지하려 손을 뻗지만, 처참히 실패합니다)
신정환: 오, 이런…. 제게 반격하시겠다는 겁니까?(백화련을 똑똑히 바라보며 핸들을 원심분리기로 만들어 버립니다.)
[근력 65 / 굴림 76 :실패]
아, 잠깐…. (손이 삐끗하며 핸들을 놓쳐버립니다. 당황한 기색이 낭낭하군요)
백화련: (다시 핸들을 쥐려 다가갑니다)
[근력 50 / 굴림 67 :실패]
신정환: 풉...
백화련: (손이 미끄러져 실패합니다)
이게 아닌데..
신정환: (신정환이 돌려놓은 티컵은 속도를 늦출 줄을 모르고 계속 빠르게 돌아갑니다.
아, 이제 조금씩 어지러워질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내릴 시간도 슬슬 다 되어가는 것 같으니, 마지막으로 한 번 돌려보죠. 그다음엔 정말 마지막으로 화련씨 한 번. 어떱니까?
백화련: 정환 씨 평소에 정말 이렇게 타요?
신정환: 네, 당연하죠.
백화련: (핸들을 다시 쥐려 다가갑니다.)
[근력 50 / 굴림 92 :실패]
신정환: 이건 원래 빠르게 돌리는 게 아니던가요?
(아!!! 저거 분명 거짓말입니다!! 저 뻔뻔한 태도를 보세요! 저게 거짓말이 아니라면 무엇이죠?)
백화련: 그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돌려주세요
신정환: 여기서, 후우...더 돌리면 정말로 원심분리기가 될 겁니다. (어쩐지 신난 것 같습니다)
[근력 65 / 굴림 51 :보통 성공]
(신정환이 손을 뻗어 핸들을 잡자 쌩~하니 지나가는 풍경에 속이 울렁거립니다)
곧 티컵의 속도가 느려지더니 천천히 멈추며 내릴 시간이 찾아옵니다.
백화련과 신정환은 손을 잡고 나란히 티컵을 빠져나와 근처 벤치에 앉아 잠시 쉽니다.
신정환:
[건강 70 / 굴림 61 :보통 성공]
백화련:
[건강 70 / 굴림 28 :보통 성공]
신정환: 후우....재미있으셨습니까? (숨을 내쉬더니 여유로운 얼굴로 백화련에게 히죽 웃어 보입니다)
어지러운 거 잘 타신다더니...풉...푸훗..
백화련: 이런 건 전혀 아니었다고요! 후우...후우...... (가벼운 한숨을 내뱉고는 숨을 고릅니다)
신정환: 뭐어...등이라도 두드려 드려요?
(힘들어 보이는 백화련의 모습에 머쓱함이 찾아왔는지 백화련의 등 위에 손을 올립니다)
백화련: (손을 내저어 보이며) 괜찮아요 후우.. 재미있었으니 됐어요.
신정환: 그럼 일어나시죠. (언제 일어났는지 아직 앉아 휴식을 취하는 백화련의 앞에 서 손을 내밉니다)
백화련: 아핳..... 아하하
벌써 가시려고요?
신정환: 더 쉬고 싶으신 겁니까?
백화련: (손을 잡습니다)
어디로 갈 건데요?
신정환: 어지러운 거 탔으니 스릴 있는 걸 타야죠.
마침 맞은편에 바이킹이 있군요. 어떠십니까?
(백화련을 골려주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오늘의 데이트를 완전히 즐기는 것 같습니다)
백화련: 좋아요
[바이킹]
거대한 드래곤 모양을 한 바이킹입니다.
바이킹이 움직일 때마다 용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고 해서 화제가 되는데요.
백화련: 이걸 타시려고요?
신정환: 재미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백화련: 재미있어 보이네요
신정환: 자자, 빨리 가지 않으면 또 오래 기다려야 할 겁니다.
(신정환이 백화련을 끌고 바이킹으로 향합니다. 아, 팔짱을 꼈네요. 이건 좋을지도?)
두 사람은 바이킹으로 향합니다.
다행히 줄이 길지는 않네요..
안내원이 안내해 주는 탑승법에 따라 안전벨트를 하고 착석합니다.
백화련: 정환 씨 바이킹 많이 타보셨나요?
신정환: 음? 타보긴 했습니다만, 이게 몇 년 만인지는 기억이 잘.. 화련씨는 어떤 편이십니까?
백화련: 나요? 많이 안 타봤어요. 의외죠?
신정환: 정말 의외군요.
당신 같은 사람은 놀이기구에 익숙할 거 같은데 아까 회전컵도.....
잠깐의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바이킹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백화련: 이 놀이공원은 처음 와봐요,
신정환: 저도 여기는 처음입니다.
백화련: 어머 정환 씨도요?
신정환: 이래서야…. 무슨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바이킹이 아래에서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백화련: 그러게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 정환 씨
신정환: 응?
백화련: 엄청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팔을 한번 쭉 펴보시겠어요?
신정환: 왜…. 왜죠?
백화련: 양손을 쭉.....! 와아~~~~! 할 수 있잖아요.
신정환: 음…. 필요한 행동이라면, 알겠습니다.
바이킹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신정환: (백화련이 말했던 대로 양손을 쭉 뻗어 올립니다)
이게 무슨 일이람!
화련이가 툭 친 안전바가 들썩거리지, 뭐예요?
신정환: 어..?
[이성 40 / 굴림 15 :어려운 성공]
백화련: 아후후
신정환: (놀란 눈으로 백화련을 쳐다봅니다)
백화련: (복수했다는 웃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신정환: …. (놀랐던 표정은 곧 매섭게 째려보는 눈빛으로 변합니다)
백화련: 낑..... (얼굴을 획 돌립니다)
신정환: (곧 백화련의 볼에 따뜻한 손이 닿으며 갑작스러운 통증이 찾아옵니다.)
(신정환이 백화련의 볼을 약하게 꼬집고 있군요)
백화련: 아야야, 놔줘요.
신정환: 흥.
바이킹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짧은 시간이 흘러내릴 시간이 됩니다,
백화련: 아핳 많이 놀랐어요?
신정환: 화련씨....
그 안전바,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잘못하면 다른 사람들도...!
백화련: 아아, 미안해요.
푸훕..... (웃음을 참습니다)
신정환: 안 그래도 골치 아픈데, 제 업무를 늘려주지 마시죠.
백화련: 알았어요
형
사
님~
(귀에 소곤거립니다)
신정환: 흥!(백화련의 등을 살짝 힘주어 팍, 칩니다)
백화련: 정환 씨 손맛이 꽤 맵네요.
생각보다? 다음엔 살살해 주시기에요?
신정환: …. (말없이 더 세게 칩니다)
백화련: 아야.,..
(등을 문지릅니다)
신정환: 다음엔 어딜 가실 겁니까?
백화련: 숨 돌릴 겸 회전목마는 어때요?
신정환: 음…. 알겠습니다.
슬슬 배고픈 거 같기도 하니 회전목마를 타고 나면 뭐라도 먹으러 가죠.
백화련: 좋아요
신정환: (백화련과 손을 잡고 회전목마로 향합니다)
[회전목마]
알록달록한 말과 마차가 가득한 회전목마입니다.
할로윈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무시무시한 음악이 흘러나오네요.
신정환: (백화련과 함께 줄을 기다립니다.)
백화련: 정환 씨
신정환: 네?
백화련: 츄러스 드시지 않으시겠어요?
신정환: 응?
백화련: 아까 오는 길에 슬쩍했어요.
신정환: 훔치신 건 아니겠죠?
백화련: 물론 아니죠.
그러니 안심하고 드세요
기다리는 시간도 무료하고,,,,,,,
신정환: 그러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츄러스를 받아들고는 우물우물 먹기 시작합니다)
(츄러스의 달콤한 맛에 미소를 지으며 맛있게 먹습니다)
(그러다 문득, 백화련에게 츄러스를 내밉니다)
화련씨는 안 드셔도 됩니까?
백화련: 그런 정환이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신정환: 응? 안 드실 겁니까?
백화련: 응?
내 몫도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신정환: 정말로?
백화련: 그럼요
(추러스를 꺼내 보입니다)
신정환: 그러시다면야. (츄러스를 다시 가져가 입에 뭅니다)
백화련: 우물우물 입에 넣어 먹습니다
마침내 차례가 되면
평범한 회전목마답게 오르락내리락하며 돌아갑니다.
백화련: 정환 씨 어떤 말이 타고 싶어요?
신정환: 음…. 저는...(주변을 둘러보더니)
저게 좋습니다. (노란 눈을 가진 흰색 말을 고릅니다) 당신 같아서 위에 앉아있으면 좋겠네요, 푸훗...
백화련: 그러면 저기 저는 검은 말을 탈게요
정환씨 닮았고..... 바로 옆자리니까요(?)
신정환: 후후…. 그러시던지요.
평범한 회전목마답게 오르락내리락하며 돌아갑니다.
백화련: 이런 회전목마는 오랜만이네요
재미있어요.
특히 정환 씨와 함께 타니까요
신정환: 으....
그럼 함께 사진을 찍지 않겠습니까? 기념으로 말이죠.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듭니다)
백화련: 좋아요
신정환: (신정환이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자, 화면 안에는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이 비칩니다)
백화련: 치즈~!
신정환: (곧 경쾌하게 찰칵, 소리가 나며 사진이 찍힙니다)
연락처를 알려드리면 보내드리겠습니다.
백화련: 으음~
괴도의 연락처는 비밀이라서요~(?)
다음에 사진 인화 하시면 받도록 할게요~
신정환: 이건 필름 카메라가 아니라서 인화가 안 되는데....
백화련: 그럼, 정환 씨가 간직하는 걸로 해요
다른 사람한테는 보여주시면 안 돼요~
아시겠죠?
신정환: 이유를 들어봐도 되겠습니까?
백화련: 그야 괴도의 아름다운 얼굴이 노출되면 안 되니까요
우후후
신정환: 당신이라는 것도 모를텐데...
백화련: 그래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다음은 롤러코스터 타러 가실래요?
신정환: 흐음, 좋습니다.
백화련: 일단 먹을 걸 좀 먹어야 하겠지만요
회전목마는 천천히 멈추어 갑니다.
회전목마는 움직임을 멈추고 이제 내려야 합니다. 둘은 어디로 갈까요?
신정환: (신정환의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백화련: 일단 푸트코너에서 뭐 좀 드실래요?
신정환: 음…. 그게 좋겠습니다.
[푸드코트]
꽤 비싸지만, 맛은 평범한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신정환: 하아...역시 이런 곳은 비싸군요...
할로윈용 특별 괴기 음식도 보이네요.
손가락 모양의 감자튀김, 눈알 사탕, 피 주스, 뼈가 그대로 붙은 스테이크! 꿈틀거리는 벌레 젤리가 유난히도 리얼해 보입니다.
신정환: 으.....(다른 곳으로 눈을 돌립니다)
백화련: 정환 씨는 이런 거 싫어해요?
저는 특색있어서 좋은 것 같은데
뭐 먹을래요?
신정환: 좀 더 평범한 건 없습니까...?
백화련: 화련이가 ( 평범한 음식점 코너 쪽을 손가락으로 끝으로 가리킵니다.)
저기......, 있네요.
신정환: 그럼 전 저기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백화련: 같이 가요 정환 씨~~~
신정환: (신정환은 평범한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사 먹습니다.)
백화련: (화련이는 특별 괴기 음식을 사 먹습니다. 손가락 모양의 감자튀김이군요)
신정환: (그걸 본 신정환이 백화련과 살짝 떨어져서 걷습니다.)
백화련: 정환 씨 이거 신기하게 생기지 않았어요?
진짜 손가락 같은 거 있죠?
신정환: 아…. 저리 가십시오.
백화련: (감자튀김을 정환이 앞으로 들이밉니다)
그쵸?
진짜 같죠?
신정환: 히익....(저 멀리 후다닥 물러납니다.)
백화련: 이런 거 싫어하세요?
신정환: 싫습니다.
백화련: 정환 씨 생각보다 겁이 많으시네요.
귀여우셔라
우후후
신정환: :흥, 다 먹고..
롤러코스터 타기 전에 잠시 소화할 겸 게임존에 가지 않겠습니까?
백화련: 좋아요, 그러죠
바로 먹고 타면 속이 울렁거릴지도 모르니까요.
신정환: 흐흥~(자신 있게 백화련을 이끌고는 게임존으로 향합니다.)
[게임존]
놀이공원에는 꼭 있는 게임존입니다.
자유이용권 외에 별도로 돈을 내야 하지만요.
스티커 사진 기계나 인형 뽑기, 사격 게임, 레이스 게임, 리듬 게임 등이 있습니다.
백화련: 정환 씨는 뭐부터 하고 싶어요?
신정환: 사격 게임 한판 어떠십니까?
백화련: 좋아요
사격 게임을 하고자 하면 모두가 익숙한 좀비 하우스가 튀어나옵니다.
백화련: 경품이 있을까요? (두리번 유심히 살펴봅니다)
신정환: 경품? 그런 걸 원하십니까?
백화련: 있으면 좋고 없어도 재미니까요
어때요 하실 마음이 있으신가요?
신정환: 그럼, 점수 내기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백화련: 그러죠
신정환: 적게 딴 쪽이 많이 딴 쪽 소원 하나 들어주기로.
백화련: 저도 총 실력은 나쁘지 않아서 좋아요
있다 선물가게 갔다가요.
신정환: 응?
백화련: 이긴 사람 선물을 사주는 걸로~?
신정환: 후후, 좋습니다.
그럼, 누구 먼저 할까요?
백화련: 정환 씨 먼저 하시죠~
신정환: 알겠습니다. (총을 들어 화면에 조준합니다)
[사격(권총) 75 / 굴림 97 :실패]
(어째서인지 집중이 잘 안되고 모두 빗나가버립니다)
백화련: 그럼 제 차례에요~
[사격(권총) 10 / 굴림 34 :실패]
신정환: 오늘따라 왜 안 되는 건지…. (좀비에게 공격당하는 화면을 바라보며 난감해합니다)
백화련: 우후후......
정환씨도 이런 게임은 어려우신가 봐요?
[사격(권총) 10 / 굴림 71 :실패]
신정환: 실제와는 전혀 다르니.....
[사격(권총) 75 / 굴림 74 :보통 성공]
아..! 맞았습니다.
백화련: 축하해요
저는 한 발도 못 맞춰 봤네요
[사격(권총) 10 / 굴림 62 :실패]
신정환: 음? 아직도 더 하시는 겁니까?
백화련: 마지막 한 발이 남아서요
신정환: 아...
백화련: 그런데 아쉽군요.....
못 맞췄으니....
신정환: (백화련을 놀리려던 태도가 다시 진중하게 바뀌며 화면을 바라봅니다)
[사격(권총) 75 / 굴림 46 :보통 성공]
또 맞췄습니다.
제가 2번 맞췄으니 제 승리 군요.
백화련: 정환 시 잘하시네요.
좋아요, 제가 졌어요.
뭐 갖고 싶은 거 있어요?
신정환: 후후, 보셨습니까? 이게 바로 경찰입니다! (자랑스럽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백화련을 놀립니다)
백화련: 풋후후, 그러네요.
경찰이시네요.
(약간의 미소를 띄우며 푸후후 하고 웃습니다)
신정환: 후후!
제게 선물을 사주시는 겁니까?
백화련: 그럼요
신정환: 돈이 좀 많이 나가겠는걸요? (장난스레 쿡쿡 웃는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 같습니다)
백화련: 제가 깔끔히 패배했는걸요
많이 사실 건 아니죠?
제가 딱 하나만 사드릴 거라고요?
신정환: 글쎄, 어떨지?
백화련: (선물 가게를 향합니다)
신정환: (백화련을 쫄랑쫄랑 뒤쫓습니다)
[선물 가게]
무엇이든 있는 캔디 랜드의 선물 가게입니다.
귀여운 캔디 마스코트의 상품이 가장 많이 보이네요.
키링, 가방, 인형, 우산 이외에도 어딜 가나 있는 해파리 인형, 하프물범 인형, 돌고래 인형 등도 보입니다.
맛 좋은 캔디와 젤리도 팔고 있고요.
백화련: 정환 씨
신정환: 네?
백화련: 여기 한번 봐주시겠어요?
신정환: 대체 뭐길래...(백화련을 돌아봅니다)
화련이는 동물 귀 머리띠를 허락 없이 정환이에게 씌워줍니다.
신정환: ...? 뭐하시는 겁니까?
검은 고양이 머리띠네요.
귀엽잖아요!
신정환: …. (벗어버리려고 했으나…. 신정환은 고양이를 거절하지 못하는 병이 있습니다. 네? 그게 무슨 병이냐고요? 고양이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거죠!)
화련씨는 하얀 여우군요.
백화련: 후후, 잘 어울리지 않나요?
신정환: 글쎄요, 어떨까요?
백화련: 자 선물을 골라보세요
신정환: 이런 나이에 그런 머리띠라니….
(겉으로는 백화련을 보며 툴툴거려도 사실 속으로는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백화련: 아유~ 뭐 어때요.
놀이공원이잖아요?
신정환: 흥....(백화련을 모르는 체하며 선물을 고르러 유유히 떠납니다.)
(선물 가게를 둘러보던 신정환은 어느 선반 앞에서 멈추어 섭니다.)
백화련: (화련이도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신정환: (검은 고양이 인형과 하얀 여우 인형을 빤히 바라봅니다.)
백화련: 그거…. 갖고 싶어요?
신정환: 아, 아닙니다. (누가 봐도 갖고 싶은 듯이 바라봐놓고..)
백화련: 내가 사줄까요?
(얼굴을 들이밉니다.)
신정환: 게임에서 졌다지만 아무것도 안 사주셔도 됩니다.
뭐 사달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백화련이 놀릴까 봐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백화련: 으흠~?
어디 가시나요?
신정환: 안 사주셔도 됩니다…. 흥...
백화련: 정말요?
사드려도 괜찮은데.
우후후
신정환: 괜찮으니 전 나가보겠습니다. (고양이 머리띠를 백화련의 손에 쥐여주고는 선물 가게를 나갑니다.)
백화련: (선물 가게를 나가는 정환이를 보며 까만 고양이 귀를 몰래 사갑니다)
정환 씨!
같이 가요~
신정환: …. 빨리 오시죠. (신정환은 먼저 앞질러 가더니 이내 백화련이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백화련: (쫄래쫄래 따라 나갑니다)
신정환: 자, 롤러코스터 타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빨리 가서 줄 서는 게 좋을 겁니다.(백화련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롤러코스터]
놀이공원에 왔다면, 역시 롤러코스터가 제격이죠.
사람들이 제법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백화련: 이렇게 기다리는 것도 무료한데 새치기해 볼까요?
신정환: …. (말없이 백화련을 째려봅니다.)
백화련: 싫어요?
신정환: 지금 그게 경찰 앞에서 할 소리입니까?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꺼냅니다)
백화련: 경찰도 새치기 할 수 있잖아요? 안 그래요?
신정환: …. (따가운 눈빛이 점점 더 심해집니다)이러려고 오신 겁니까?
(신정환이 화를 내는 듯하네요. 아, 어쩜 이리 원칙주의적일 수가!)
백화련: 아니, 뭐…. 그렇게까지 노려볼 필요가 있어요?
알았어요. 알았어, 여기서 얌전히 기다릴게요~
신정환: 흥, 저도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랑은 여기서 이렇게 시간 낭비하기 싫습니다.
백화련: 다른 곳으로 가시려고요?
신정환: 하아....꼭 끝까지 기다리는 겁니다.(백화련의 손을 이끌고 롤러코스터의 줄로 향합니다)
백화련: 잘 생각했어요. 정환 씨
경찰이라 믿음직스럽네요
새치기도 안 하시고
신정환: 당신, 정말로 새치기를 한다면 제가 나서서 한 대 쥐어박아 버릴 테니 그렇게 아시죠.
(규칙을 어기는 것을 정말로 싫어하는지 꽤나 쌀쌀맞습니다. 그래, 경찰이니 이래야죠!)
백화련: 어머,
제 머리를 때리시겠다고요?
키가.....
닿겠어요?
신정환: 안 될 거 뭐 있습니까?
백화련: 그래요. 안 될 거 없죠.
신정환: …. 지금 한 번 맞아보시겠습니까? (키 이야기에 발끈, 주먹 쥔 손을 올립니다)
백화련: 아니요, 안 맞을래요.
신정환: 그러면 얌전히 기다리시죠.
백화련: 네~ 정환 씨~
(옆으로 장난스레 치댑니다)
신정환: (신정환은 부비작 거리며 치대오는 백화련을 애써 무시하며 롤러코스터를 기다립니다)
백화련: (손을 슬쩍 잡습니다) 아무래도 심심해서요~
신정환: (철저히 무시합니다. 이 정도는 신정환에겐 대수롭지 않은가 봅니다.)
백화련: (손을 만지작거립니다)
신정환: (가만히 서서 백화련을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립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롤러코스터의 차례가 다가옵니다.
앞에 몇 명의 사람만 보이네요.
백화련: 정환 씨 우리 차례가 얼마 안 남았어요. (신나 보입니다)
신정환: 응.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군요.
롤러코스터 입구 문이 열리며 들어오라는 안내원이 보입니다.
백화련: 얼른 가요 정환 씨
신정환: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텐데. (백화련의 뒤를 쫓아갑니다)
롤러코스터의 선로는 복잡하게 꼬불꼬불 엉켜 있고, 몇 번이나 추락과 상승을 반복합니다.
신정환: 음, 재미있겠군요.
백화련: 마, 맞아요
재미있어 보이네요. (태연한 척합니다)
신정환: 설마…. 무서우신 건 아니겠죠? (백화련의 앞에 얼굴을 들이밀며 장난기에 시동을 겁니다)
그 '팬텀 블루 미스트'가?
백화련: 아니죠~ 제가 몇 번이나 하늘을 날아봤는데.
아하하 (식은땀이 흐릅니다)
신정환: 흐음....정말? (고양이 같은 눈매와 보석 같은 보라색 눈동자가 진실을 파헤치듯 백화련을 뚫어져라 주시합니다.)
백화련: 정말이죠! 아, 저기 오네요. (딴청을 피우며 앞서갑니다.)
신정환: 흥...
백화련: 여기 두 사람이요.
(자리에 착석합니다) (맨 앞자리네요)
신정환: (백화련을 따라 롤러코스터에 탑승합니다)
롤러코스터가 덜컹거리더니, 곧 출발이니 안전바가 잘 내려갔는지 확인하라는 안내원의 말이 끝나고
출발합니다.
백화련: 추…. 출발.....!
신정환: 무서우시다면 손 정도는 잡아드릴 수 있는데.
백화련: 손잡을까요?
신정환: 마음대로.
백화련: (정환이의 손을 꼬옥 쥡니다.)
신정환: 풉....(겁먹은 듯이 보이는 백화련을 보며 웃음을 터트립니다)
롤러코스터의 선로는 복잡하게 꼬불꼬불 엉켜 있고, 몇 번이나 추락과 상승을 반복합니다.
360도 구간은 또 어떻고요.
당연하지만 사진이 찍힙니다.
신정환: (신정환은 롤러코스터를 매우 즐거워합니다)
백화련: (화련이의 손이 달달 떨립니다)
사, 사진 찍을래요? 으아악!!!!
신정환: 풉....아핫, 아하하하….
백화련: 재, 재미있네요. 와, 와아.......
왜 웃으시는 거죠?
신정환: 아니, 그게 꼭...푸흡....별로 높지도 않은 곳에 매달려서 우는 아기 고양이 같아서....아핫, 아~후후후...
백화련: 꺄아!!!!!!
신정환: 프흡....
백화련: 정환 씨는 안 무서워요?
신정환: 응? 이런 개 뭐가 무섭습니까?
재미있기만 한데! (아래로 확 내려가는 구간이 다가오자 백화련의 손을 확 낚아채 높이 들며 소리칩니다)
백화련: 끼야악!!!!!!!!
...그, 그래요... 재미아악!!!! 있네요.
신정환: 푸후훗....
화련씨, 의외로 이런 놀이기구 못 타시는군요?
백화련: 아, 아니에요. 잘 탄다고요!
오늘은 컨디션이 좀 안 좋을 뿐....
신정환: 이런…. 그것도 변명이라고…. (백화련을 측은하게 바라봅니다)
백화련: (손을 꼬옥 잡고 놓지 않습니다)
점점 아래로 내려가더니 출구가 보입니다.
신정환: 아…. 벌써 끝인 것 같습니다.
좀 아쉽군요...
백화련: (덜덜덜….)
신정환: 이런 게 무서워서야…. 어디 괴도 하시겠나요?
백화련: 끝, 끝이에요 살았어요.
하고 있잖아요
보다시피
신정환: 흐응~
이런 것 하나 제대로 못 타는데 어떻게 매일 그렇게 날아다니시는 건지.....
백화련: 다, 다 비결이 있다고요!
신정환: 예예, 아무렴 그러시겠죠…. 후후....
백화련: 아, 정환 씨!!! (부끄러워합니다)
신정환: 자, 다음은 어디입니까? 이제 웬만하면 다 돌아본 거 같은데…. 사파리입니까?
푸후훗...
백화련: 좋아요. 사파리로 가요
신정환: (백화련의 손을 잡고 웃으며 사파리로 향합니다)미니 사파리
원래는 동물이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몬스터존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마다 몬스터 분장을 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돌아다닙니다.
백화련: 우왓...할로윈 시즌이라서 동물 대신 몬스터를 보일 생각을 한 걸까요?
신정환: 여긴 차 타고 이동하는 곳인가 봐요. 그런가 봐요.
이런 거 좋아하시나요?
신정환: 분장 실력이 아주 좋군요. 우리 경찰팀에도 저런 인재가 있다면 잠입 수사가 수월해질 텐데.
(신정환은 이런 곳에 놀러 와서까지 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 워커홀릭 좀 말려봐요!)
으, 아뇨. 오히려 싫어하는 쪽입니다. 사건 현장을 많이 봐와도 저렇게 잔인한 것들은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백화련: 싫어하시나요? 잔인한 걸 못 보시나요?
신정환: 예. 잔인한 건 조금…. 비위 문제로…. 후후..
백화련:형사님이??
어머, 몰랐네요
신정환: 이건 아무래도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아...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창문을 쾅쾅 두드리거나, 기어 올라오거나, 상당히 리얼하고 무섭네요.
백화련: 무서우신 거예요?
신정환: 아…. 아무래도 조금…. (움찔, 백화련에게 가까이 붙고 몸을 움츠리며 창문 밖을 봅니다.)
[관찰력 85 / 굴림 66 :보통 성공]
피가 흐르는 고기를 뜯어 먹는 좀비 아르바이트생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앗, 이렇게까지 연기할 필요가 있는 건가?
신정환: 히끅...(백화련에게 더 가까이 붙습니다.)
백화련: 뭘 봤길래 그래요?
신정환: 조…. 좀비가…. 고기를.....
백화련: (슬쩍 안습니다) 고기를…. 네? (같이 창밖을 봅니다)
신정환: 생고기를…. 뜯어먹더군요…. 아마도 분장용 소품이겠죠...
백화련:
[관찰력 30 / 굴림 58 :실패]
(못 보고 지나칩니다.) (토닥거립니다.) 형사님...
신정환: 네…. 네에...?
백화련: 형사님도 이런 거 못 보시면서~
일은 잘하고 계신 거예요?
신정환: 시, 시, 시끄럽습니다!
이번에 어쩌다 얻어걸린 거지, 제가 주로 맡던 건 살인사건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의 표정이 아주 당황스러워 보입니다. 신정환이 열심히 변명을 해보지만 백화련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백화련: 아후후
형사님도 참~~ 제가 잘했다고 귀여워, 쪽! 해드려요?
신정환: 히익....(이건 이거대로 질색하며 백화련을 밀어냅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화련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즐거웠지만,
이래서야 정말 그냥 데이트 같은걸요.
수상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요.
신정환: …. 정말로 여기가 맞습니까?
백화련: (고개를 돌리고 휘파람을 불고 있습니다)
아니, 이상하다.
이쯤 되면 슬슬 꼬리가 잡힐 거로 생각했거든요.
그런 것치곤,
동물 귀 머리띠를 쓰고 팝콘 통을 목에 걸고 츄러스를 먹고 있으니, 누가 보아도 온전히 캔디 랜드를 즐기러 온 관광객일 뿐입니다.
신정환: …. ('팝콘 통은 또 언제 사 오신 겁니까?'라며 백화련을 노려봅니다)
백화련: 아, 저만 먹어서 그런가요?
하나 드릴까요? 우후후
신정환: …. 괜찮습니다...
그건 그렇고 하나도 안 보이는군요....
정말로…. 여기 맞습니까?
백화련: 여기 맞아요.
신정환:
[듣기 80 / 굴림 61 :보통 성공]
???: 의식의 결행이 곧…… 제물은 준비했나?
방해받지 않게 조심해서……
인파 사이에서, 너무나도 신경 쓰이는 대화가 들립니다.
신정환: 잠깐, 화련씨..
화련이의 안색도 변하네요.
신정환: (대화의 근원지를 찾아 귀를 기울이고 그 많은 인파 사이를 두리번거립니다)
백화련: 방금 뭔가…… 있지 않았어요?
신정환: 무슨…. 제물이라고...
주변을 둘러보자, 어째선지 노골적으로 수상해 보이는 검정 일색의 사람 두 명이 걷고 있습니다.
저승사자나 사신 분장이라도 한 걸까요?
할로윈 코스튬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정환: 저기. 저 사람들이 수상합니다.
조금 전 들은 대화를 미루어 보면……
백화련: 하지만 너무 타이밍이 좋은걸요!
쉿, 들키면 곤란해요. 지금부터 미행이 시작됩니다.
이 미행의 목적은 수상한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정체를 발각당하지 않고, 그들의 목적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떠들썩한 놀이공원이니만큼 웬만하면 들키지 않겠지만, 그만큼 따라가는 것도 힘이 듭니다.
5. 수상한 이들을 미행하라!
♪bgm. 달리는 조선명탐정 Running Detective K
백화련: 어디로 갔을까요?
신정환: 글쎄요...
[운 80 / 굴림 54 :보통 성공]
다행히 첫 번째 난관은 피해 간 것 같네요.
신정환: (수상한 2인조를 따라갑니다)골목길에서 막힐 뻔했다고요?
[운 80 / 굴림 24 :어려운 성공]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갑작스레 직원이 여러분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신정환: 칫..
(백화련에게 어떻게 할지 눈빛을 보냅니다)
직원: 캔디 랜드! 즐기고 계시는가요~?
저쪽에 계신 잘 어울리는 커플분들!
와서 사랑이 가득한 게임 한판 하고 푸짐한 상품을 타가지 않겠어요?
가만히 보니 다트 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 같은데요.
백화련: 하고 갈까요?
신정환: 화련씨…. 하고 싶으시다면 상관없지만…. 늦을지도 모릅니다.
(백화련의 귀에 속닥거립니다)
커플이 아니라고 부정해봤자, 직원의 호객은 커져만 갑니다.
이래선 들키는 것도 시간문제!
신정환: (이런, 시선이 끌리잖아요! 그냥 빠르게 휘리릭 해버리고 저 직원의 입을 다물게 해야겠습니다)
(다트를 받아 들고는 과녁을 향해 던집니다)
[사격(권총) 75 / 굴림 13 :극단적 성공]
단 한 번의 손놀림으로 다트판의 정중앙에 다트를 꽂아버립니다.
직원의 감탄과 함께 러브러브 간식 무료 티켓을 받습니다!
그다지 쓸 데는 없어 보이지만요.
신정환: 하아....(티켓을 받아 주머니에 대충 쑤셔 넣고는 수상한 자들이 어디 있는지 찾아봅니다)
조금 멀어지긴 했지만, 많은 인파 사이 급한 듯 지나가는 검정 일색의 사람 두 명이 보입니다.
신정환: 화련씨, 저기!
백화련: 네, 같이 가요.
두 사람은 어디까지 가는 걸까요?
신정환:
[운 80 / 굴림 27 :어려운 성공]
미행 성공
……대체 어디까지 이동하는 걸까요?!
캔디 랜드의 절반은 주파한 것 같은데,
그들은 내내 걷고 있습니다.
백화련: 형사님, 이거 좀 힘드네요……
신정환: 지금 무슨 소리를...
그 화련이 마저 지친 안색입니다.
차라리 미행을 포기하고 제압이라도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할 즈음입니다.
신정환: 이번 일만 끝나면 집에 갈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십시오..
[관찰력 85 / 굴림 66 :보통 성공]
이쪽을 슥 돌아보는 그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신정환: 아..
그러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돌리고 다시 걸어가네요.
신정환: 눈을 마주쳤습니다..
미행을 시작했을 때와 다름없이 ‘일정한 보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요.
잠시만, 뭔가 싸한 기분이 듭니다.
신정환:
[지능 85 / 굴림 89 :실패]
혹시, 처음부터 미행을 알아차리고……?
신정환: …. (난감한 얼굴로 백화련을 바라봅니다)
백화련: ,,,
그들의 낌새가 변하고, 곧 그들은 전력으로 뛰어 달아납니다.
그러나 사방이 확 트인 캔디 랜드에서 벗어날 곳이 없는 건 우리도 상대도 마찬가지겠지요.
신정환: 쳇...화련씨, 따라서 뜁니까?
백화련: 가야죠
신정환: 좋습니다.
백화련: (투다닥 뛰어 쫓아갑니다.)
신정환: (백화련과 함께 수상한 자들을 쫓아갑니다)
수상한 자의 덜미를 낚아채기 직전,
그들은 대기열이 하나도 없는 대관람차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신정환: 젠장..!
정환와 화련이가 따라가려고 해도, 성인 넷은 하중 상 위험할 수 있다며 직원의 만류를 받네요.
결국, 닭 쫓던 개처럼 수상한 이들이 관람차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걸 보고만 있게 되었어요……
신정환: 이걸 어찌합니까?
백화련: 아, 그래도 형사님,
관람차는 한 바퀴 돌기 마련이니 여기서 기다리면……
신정환: 따라서 타기엔 늦고 여기서 기다리면…. 저들이 내리긴 할까요?
직원: 네~ 순서대로 줄 서서 타주세요!
이 관람차 들어가실게요~
운도 나쁘지, 우르르 몰려온 단체 탑승자 때문에, 여러분도 그만 다음 관람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신정환: 아, 들어가지 않아도....
저희 타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새도 없이 그만 문이 닫히네요.
신정환:쳇...(설상가상인 상황에 투덜거립니다)
쿵,
좁은 공간에 둘만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6.관람차 위기일발
♪bgm. Sherlock Holmes Movie Soundtrack - Ah, Putrefaction
백화련: 어쩌죠, 형사님……
이제 저희 둘만 남았네요……
신정환: 하아....
이런 순간에 그런 농담은 좀 그만둬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암담한 기분에, 정환이는 관람차의 밖만 내다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정환: 저들을 놓치면.....하아......꼭대기에 도달하려면 아직 꽤 시간이 남았네요.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사교도의 음모는 진행되고 있을 거로 생각하면,
신정환: (어쩔 수 없다며 체념하고는 자리에 앉습니다)상당히 초조해집니다.
괜스레 관람차가 빨리 움직이길 바라게 됩니다.
신정환: 내리면…. 저들을 잡을 수는 있습니까…?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얘기겠죠….'하며 허탈하게 웃습니다)
[관찰력 85 / 굴림 83 :보통 성공]
백화련: 잡을 수 있길 바라야죠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지, 캔디 랜드의 정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저마다 화려하게 할로윈 장식을 달고 있는데, 유독 한 곳만 잠잠하기 그지없네요.
신정환: 저긴 뭐죠?
귀신의 집, 이라는 낡은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신정환: …. (못 본 척, 눈을 돌립니다)
제물 의식을 벌이려면 아무리 그래도 충분한 공간이 필요할 테니, 어쩌면……
거기까지 생각할 때, (아뇨, 아뇨, 아뇨, 들어가기 싫습니다. 무섭다고요)
정환이는 화련이가 제 옆에 앉아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신정환: 응? 왜 여기 앉아계십니까?
아뇨, 거기서 그치지 않고, 화련이는 당신에게 손을 뻗어, 뺨과 귀를 만지작거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신정환: 자, 잠깐?(백화련의 갑작스러운 손길이 당황스러워, 몸을 뒤로 물립니다)
백화련: 형사님, 혹시……
바로 근처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신경 쓰이기 그지없습니다.
정환이가 충분히 당황하거나 화를 내거나 밀쳐낼 무렵이 되어서야,
화련이가 들어 올린 것은……
당신이 가지고 나온 푸른 안개꽃 귀걸이의 한쪽입니다.
백화련: 아직 갖고 있으셨네요! 기뻐라.
형사님하고도 어울리죠?
신정환: 아…. 혹시 몰라서 했는데...
어울리기는…. 딱히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화련이가 꽤 흥미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을 겁니다.
신정환: 왜…. 왜 그렇게 빤히 바라보시는 겁니까?
자신의 선물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고, 이번에도 가져왔다는 것에 기뻐합니다.
백화련: 가져와 주셨군요~
신정환: 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 (슬슬 단둘이 대관람차에 갇혀있다는 상황이 부담스러워집니다)
♪bgm. Kevin Macleod - Volatile Reaction
그리고 마침내 문제의 사건. 덜컹, 여러분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립니다.
중심을 잡을 수 없을 만큼요.
신정환: ...?!(이게 무슨 일일까요? 신정환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닥으로 미끄러져 넘어집니다)
화련이가 붙잡아 멈춰줍니다.
평소 같으면 장난스러운 말이 날아올 타이밍이지만, 화련이의 표정은 무척 심각합니다.
백화련: 형사님, 밖을 보세요. 아래쪽이요.
신정환: 백…. 화련씨..?
아래? 어딜 보라는…. (백화련을 따라 대관람차의 창문으로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관람차의 바로 아래, 이쪽을 바라보는 검은 후드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교도는 거의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다고 봐야겠죠!
무슨 술수를 쓰는지, 당신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먹이 쥐어, 떼어내려는 것처럼요.
신정환: 이거 상황이 많이 안 좋네요~
이대로 있으면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며, 화련이가 곤란해합니다.
신정환: 그, 그럼, 이제 어떻게 합니까?
귀를 기울이면 단단하게 고정된 나사들이 튕겨 나오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겠어요.
그들은 여러분을 정말…… 죽일 생각인 겁니다.
신정환:
[이성 40 / 굴림 88 :실패]
상황에서 정환이가 빠져나오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푸른 안개꽃 귀걸이를 사용하는 거죠.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화현이도 어쩔 수 없이 사용법을 알려줍니다.
귀걸이에 손을 대고, 마력 1D3을 지불하여 가고자 하는 장소를 강하게 떠올리면 근거리에 한하여 텔레포트가 가능합니다.
백화련: 이런 것까지 알려줄 생각은 없었는데요.
귀걸이 하나에 한 명이니 어쩔 수 없네요.
다른 곳에 악용하지 마시고, 꼭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만 써야 해요.
신정환: 평범한 귀걸이가 아니잖습니까! 이런 걸 제게 맡겨뒀던 겁니까?
이제 여러분이 탄 관람차는 한 번만 흔들리면 낙하할 만큼 위태롭습니다.
아래에서 연신 사람들의 비명이 들립니다.
직원들이 주변 사람을 대피시키고 있으니, 관람차 한 칸이 떨어지더라도 인명피해는 없을 것 같네요.
여러분이 무사히 탈출한다 면의 이야기입니다.
신정환: …. 장소는 어디로 합니까? (걱정스러운 얼굴로 백화련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백화련: 준비되었어요?
화련이는 자신 몫의 귀걸이를 꺼내어 쥡니다.
정환이가 마력을 주입하면, 귀걸이에 은은한 푸른빛이 돕니다.
필경 안전한 캔디 랜드의 다른 곳을 떠올릴 때 화련이가 당신의 손을 잡아 옵니다.
백화련: 아무래도 안심이 안 되어서…… 손을 잡고 있으면 같은 곳에 가겠죠.
실패한다고 해도, 천국이든 지옥이든 말이에요.
신정환: 아…? (귀걸이에 손을 대며 백화련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도 그는 지독한 농담을 합니다.
백화련: 길 잃어버리지 마세요, 형사님.
직후, 관람차가 종잇장처럼 뜯겨 나와 아래로 떨어집니다.
쾅!
신정환:이런 상황에 그런 농담하지 말라니까…. (마주 잡은 백화련의 손을 꽉 쥡니다)
7.고스트 하우스! 돌격
♪bgm. Tears of Pitou: Baker's Moring
정환이가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 랜드의 한복판.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습니다.
노을에 물든 할로윈 오브젝트가 더 기이하게 보이네요.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관람차가 떨어졌다고 이야기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사상자는 없다고 하네요.
어쩐지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짧은 백일몽을 꾸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백화련: 위대한 대마 술을 체험해 본 감상이 어때요?
신정환: 당신….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빠져나갔던 겁니까?
화련이는 아직 당신과 손을 잡고 있습니다.
마술이라기보단 그야말로 마법이었지만요.
백화련: 아후후, 영업 비밀이라서요~
신정환: 아니…. 이런 게, 가능합니까?
백화련: 우리를 무사히 제거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더 방해가 들어오기 전에, 본거지를 알아내야겠어요.
혹시 지금까지 캔디 랜드를 둘러보며 신경 쓰이던 장소가 있었나요?
신정환: …. 더는 미행 같은 걸 하지 못하겠군요..
백화련: 어디라도 좋아요. 형사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그럼요
신정환: 아직 안 가본 곳이 있긴 하지만…. (무언가를 떠올리며 꺼림칙해합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그곳, 귀신의 집을 바라보며 몸서리를 칩니다.)
백화련: 어디로 갈까요?
신정환: …. (어두운 표정으로 백화련과 귀신의 집을 번갈아 보며 머뭇거립니다.)
백화련: 좋아요! 귀신의 집으로 갈까요?
신정환: 히익.....(소스라치게 놀라며 뒷걸음질을 칩니다!)
손을 잡고 함께 이동합니다.
신정환: 아…. 저기.....
백화련: 네?
신정환: …. 아닙니다…. (억울한 고양이는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곧 입을 열기를 포기합니다)
상당히 낡은 외관 귀신의 집입니다.
♪bgm. 디멘토(Haunting Ground) OST - Precious Hewie
문에는 ‘수리 중’이라는 표지판이 덩그러니 걸려 있네요.
캔디 랜드 구석에 자리 잡고 있고, 주변에 별다른 어트렉션도 없는 터라 사람의 인적이 아주 드뭅니다.
겉으론 특별한 게 없고, 문에 귀를 대봐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신정환: 저, 저거 보십시오. 수리 중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기는 피해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어떠십니다. 까....?
백화련: 하지만 이젠 여기밖에 없잖아요?
신정환: 하지만...... 그래도......
백화련:(화련이가 문을 열어봅니다)
잠겨 있지 않았는지, 쉽게 열립니다.
신정환: …. (지레 겁을 먹고는 백화련의 뒤로 숨어버립니다)
백화련: 만일 잠겨 있었더라면 제가 또 화려한 솜씨를 보여드리려 했는데 유감이에요.
신정환: 그….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안쪽은 지독히도 어둡고, 어쩐지 텁텁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합니다.
핸드폰 플래시를 켜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신정환: 정말로 들어가실 겁니까....?
백화련: 들어가야죠
신정환: 하지만…. 하지만.............
백화련: 자자 들어갈까요 형사님~?
신정환: 히익......(백화련이 잡아끄는 손에 매달려 들어가기 싫다고 저항합니다)
백화련: 나, 괴도에게 필요한 도구들은 모두 가지고 있답니다?
신정환: 으…. (아무래도 들어가기 싫은 모양입니다)
백화련: 이대로 들어가도 괜찮아요 자, 손잡으시고... (끌고 들어갑니다)
신정환: …. (손을 맞잡으니, 오만상을 쓰며 얼굴을 구기는 신정환의 손이 긴장해서인지, 그의 체질 때문인지 차갑게 느껴집니다)터벅, 터벅, 발소리가 심하게 울립니다.
원래라면 정상적으로 영업했을 건물이지만, 지금은 먼지와 거미줄로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아니, 거미줄은 인테리어인가? 조금 혼란스러워집니다.
플래시를 여기저기 비춰보면
이쪽을 노려보며 굳은 귀신 인형들과, 덜컥거리다 마는 도깨비의 기계장치, 어딘가 허술한 오브젝트들이 있습니다.
신정환: 흐......으으...(백화련의 손을 뿌리치고는 그의 등 뒤에 달라붙습니다.
백화련을 끌어안은 듯한 신정환의 팔이 백허그를 연상시킵니다)
백화련: 형사님은, 귀신 무서워해요?
신정환: 아...아아아아..아닙, 아닙니다. 제가 언제 그런 말을....
백화련: 왁!!! (확 뒤돌아 플래시를 본인 얼굴에 비춥니다.)
신정환: 흐아아!!! (깜짝 놀란 신정환이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높이 튀어 오릅니다.
융통성 없고 고지식한 형사님 놀리기라…. 이거, 놀리는 게 재미있는데요?)
백화련: 아하하, 무서워하시는구나
(플래시 속에서 웃습니다)
신정환: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굳어버리고 맙니다.)
백화련: 전 사람이 제일 무섭더라고요.
누구나 살면서 나쁜 짓은 한 번쯤 저지른다지만, 도를 넘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길을 어긋나 계속 걸어가서, 무슨 수를 써도 돌아오지 못할 이들……
제가 상대하는 이들이기도 해요.
평범한 방식으로는 막을 수도 없죠.
신정환: 흐으..끄으으..........(백화련의 말을 듣지 못하고 파스스…. 먼지가 되어버립니다)
같이…. 같이…. 훌쩍…. 같이 가요…. (눈물을 글썽이는 신정환이 이내 백화련의 옷자락을 붙들고는 금방이라도 백화련을 안을 듯이 등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옵니다.)
백화련: 좋아요. 같이 가요
신정환: 흐....우으.....(백화련을 끌어안으며 등 뒤에 얼굴을 묻고 묵묵히 따라갑니다)
(어쩐지 등 뒤가 축축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백화련: 제 방식이 완벽하게 옳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방식이 가장 유효하잖아요.
안 그래요?
신정환: (대답은 훌쩍이는 소리로 돌아옵니다)
백화련: 고마워요.
함께 대화해 줘서 고마워요.
난 언제나 혼자 활동 하니까요.
이런 대화를 터놓는 건 오랜만이에요.
신정환: 어…. 어 얼마든지...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매우 심하게 떨리는데, 괜찮은 건가요?)
우선 여기 나가고 나면…. (그럼 그렇지, 자신이 뱉은 말에 다른 말을 추가합니다)
백화련: 형사님 괜찮아요?
괴도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경찰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형사님 같은 사람과 일하는 건 엄청 즐거울 것 같아서요.
신정환: 하지만....
경찰로서 사건과 마주하게 되면…. 자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형식에 따라서 조사하고, 형식에 따라서 판결하고....
경찰에겐 사건을 해결할 힘이 세지 않습니다. 그래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당신이…. 부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짝 머뭇거리며 백화련을 조금 더 꼬옥 안습니다)
백화련: 내가 부러워요?
신정환: …. 응........
나한테는 아무런 힘도.....
백화련: 쫓겨야 하는데도요?
신정환: 즐기고 계시는 것처럼 보였는데...
백화련: 아하하, 그런가요?
이 일도 나름 힘들다고요?
신정환: 푸흣…. 거짓말…. (긴장이 한창 풀리자, 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다시 신경이 곤두섭니다)
[듣기 80 / 굴림 43 :보통 성공]
♪bgm. The End Is Always Near - myuu
모퉁이 너머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 방해물은 처리했나?
???: 도망친 것 같습니다. 현재 대대적으로 수색 중입니다.
아, 이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
신정환: 자…. 잠깐....
괴도는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한 듯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옆에 거대한 항아리 오브젝트가 보이네요.
백화련: 응?
뚜껑은 열려 있지만, 이렇게 어두우니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들키진 않을 거예요.
성인 둘이 들어가기에 무리가 없는 크기입니다.
백화련: 왜 그래요?
신정환: 화련…. 화련씨…. (백화련의 옷자락을 끌어당기며 항아리 안으로 그를 밀어 넣습니다)
괴도를 항아리에 거칠게 쑤셔 넣으면……
당연하지만 놀랍니다!
백화련: 이런 곳에서 대담하게, 형사님 의외예요……
신정환: 쉬잇...!(곧이어 신정환 자신도 들어가고는 농담을 건네는 백화련의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댑니다)
사교도 1: 수색조를 더 풀어. 캔디 랜드에서 나가기 전에 처리한다.
번번이 쥐새끼처럼 구는 그놈을 이번에는 꼭 잡아 죽여야겠어.
사교도 2: 그놈, 동료가 있던 것 같던데요.
항상 혼자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사교도 1: 상관없지. 동료가 있다면, 같이 죽여버리면 그만이다.
화련이가 숨을 삼키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신정환: 쉬이잇....
곧 사교도들이 지나가고,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신정환:
[크기 60 / 굴림 2 :극단적 성공]
항아리에 딱 맞는 크기가 되어서 그만 끼고 맙니다.
(알아서 탈출합시다.)
신정환: 저기…. 화련씨…. (조심스럽게 말을 꺼냅니다)
백화련: 응?
신정환: 저…. 나갈 수가…. (몸이 끼었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움직여 보입니다)
백화련: 밀어드릴까요?
신정환: 죄송하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백화련: (정환이의 엉덩이를 붙잡아 힘껏 밀어봅니다)
신정환: 자, 잠깐! 어딜 만지시는 겁니까?! (살짝 커진 목소리가 꽤 당황한 듯합니다)
백화련: 밀 데가 없어서... (꾸욱... 밀어붙여봅니다)
신정환: 아, 잠깐....
백화련: 한 번 더 (꾸욱....밉니다.)
신정환: (끄응...앓는 소리를 내더니 항아리 밖으로 밀려납니다. 나가기 직전에 살짝 움찔거렸던 거 같은데....?)
백화련:
[크기 70 / 굴림 75 :실패]
화련이는 유연하게 빠져나옵니다.
백화련: 휴....
신정환: 흠…. 흠흠…. (저 멀리 구석에 가 있는 신정환의 얼굴이 살짝 붉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뭐 상관있나요! 나왔으면 된 거지!)
정환이는 항아리 안쪽에 돌돌 말려 있던 검은 천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걸 잘 뒤집어쓰면, 사교도의 일당인 척 변장할 수 있겠어요.
신정환: …. (천을 집어 들고는 백화련에게 건넵니다. 말하지 않아도 뜻은 이해할 수 있겠죠.)
(백화련에게 천을 건네고는 자신도 천을 뒤집어씁니다)
[변장 80 / 굴림 75 :보통 성공]
화련이가 크게 놀랍니다.
백화련: 괴도 소질 있는 거 아니에요?
저보다 능숙한 것 같은데.
신정환: 허, 그쪽이랑 똑같다고 말하지 마시죠.
만일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면, 그림에서 튀어나온 사교도와 같은 몰골과 마주칩니다.
신정환: 어떱니까?(백화련의 앞에서 한 바퀴 돌며 변장 실력을 한껏 뽐냅니다)
백화련: 대단해요! 게다가 잘 어울려요!
신정환: …. (어딘가 영혼이 없는 것 같지만...백화련에게도 천을 씌워줍니다)
자, 당신도. 하지 않으면 의심받을 겁니다.
백화련:
[변장 50 / 굴림 77 :실패]
어디가 머리를 내놓는 구멍이죠? 검은 천 안쪽에서 꼴사납게 발버둥 칩니다.
신정환: 끄응....(백화련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도와줍니다)자, 머리는 이쪽으로, 팔은 저기에....
결국 정환이가 도와주고 나서야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백화련: 후우.... 하아.... 살았어요.
신정환: 푸흡....
백화련: 왜 웃는 거죠?
신정환: 풉...
백화련: 괴도가 변장 좀 못 할 수 있는 거지요!
신정환: 너무 개같…. 아니, 그 뜻이 아니라...푸흡......아하핫.....
조금 전보다 더 긴장한 채로, 사교도로 변장한 여러분은 걸음을 옮깁니다.
모퉁이를 돌면서부터는 일반적인 귀신의 집이 아닌 괴이한 광경이 나타납니다.
모독적인, 도통 지구에 존재할 수 없는 형태의 조각상과 석상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공기는 더욱 무겁게 내려앉아 숨을 쉬기도 힘들어질 정도입니다.
백화련:쉿……
또다시 사교도들이 지나갑니다.
여러분과 똑같이 검은 후드를 푹 눌러쓴 모양새네요.
화련이와 정환이가 돌발행동을 하지 않는 한, 별다른 의심은 받지 않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윽고 ‘직원 전용’의 표시가 붙은 철문이 나타납니다.
귀를 기울이면 안쪽에 꽤 넓은 공동이 있단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몇 명의 인기척 또한 느껴지네요.
신정환: 저기. 저기 아닙니까?(백화련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백화련: (따라 속삭이며) 네, 저기예요.
돌입하기 직전, 화련이가 속삭입니다.
백화련: 이 문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어쩌면 형사님도 돌이키지 못할 길을 걷는 걸지도 몰라요.
신정환: 그게 무슨...
백화련: 여기까지 어울려 주신 건 고맙지만……
아직 되돌릴 수 있잖아요.
신정환: 잠깐, 저를 떼어놓고 가려고 하시는 겁니까?
백화련: 저 혼자서도 어떻게든 할 수 있어요.
항상 그래왔으니까.
아무래도 진심처럼 보입니다.
신정환: …. (무언가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입니다)
지금까지 실컷 휘두른 주제에, 새삼스레 신경이라도 쓰인 걸까요?
하지만 괴도의 말대로, 이 문을 넘어서면 당신의 삶이 크게 변하리라는 직감이 듭니다.
한 번 있었던 일은 다시 일어나기 쉽고, ‘기이하고 비상식적인’ 사건에 엮일수록 당신의 일상은 뒤틀리고 말 것입니다.
차라리 눈을 돌리는 게 쉽진 않을까요?
당신이 없더라도, 이 넓은 세계의 누군가는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요?
당신 앞의 괴도처럼요.
정환이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일 정환이가 여기서 탐사를 포기한다면, 괴도 혼자 진입하게 됩니다.
신정환: 저는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사교도들을 잡기 직전까지 와놓고 이제 와서 눈을 돌린다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면, 계속 진행합니다.
신정환: 어쩌면 되돌리지 못할 정도로 위험하다면서.
그런 위험한 곳에 혼자 가려고 하시는 겁니까?
설령 당신을 혼자 보낸다고 해도 당신이 실패한다면?
그럼 당신은 물론 저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어집니다.
불확실한 확률에 걸 바엔 자도 따라가서 상황을 마무리 짓는 것이 더 좋아 보이는군요.
(냉철히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백화련을 혼자 보내기 걱정스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8. 제단을 파괴하라!
♪bgm. FFXIV OST Ifrit Theme ( Primal Judgement )
당신 앞에 팬텀 블루미스트는 어째서인지 아연한 얼굴을 합니다.
기뻐하지도, 안도하지도 않은 당황한 얼굴이요.
괴도가 이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보는 듯한 기분도 드는걸요.
신정환: 왜, 불만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그러나 곧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백화련: 아뇨, 그럼, 제 위대한 계획에 동참해 주세요.
신정환: 얼마든지. (눈앞의 괴도가 하던 행동을 따라 하듯이 몸을 숙여 신사적인 인사를 건넵니다)
당신에게 설명합니다.
계획은 아주 심플합니다.
이 문 너머에는 그때처럼 소환 의식을 위한 제단이 있을 거라고요.
지난번엔 마법진을 지우고, 경찰을 통해 체포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번엔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거라고 말합니다.
백화련: 제게 작은 폭탄이 있어요.
제단 자체를 무너트릴 거예요.
그러면 다시는 아무것도 부를 수 없게 되겠죠.
제가 시선을 끌 테니,
형사님이 폭탄을 던져주세요.
탈출은 귀걸이를 사용하는 게 좋겠어요.
신정환: 탈출...
백화련: 언제라도 쓸 수 있도록 귀에 달아주실래요?
신정환: 어디로 합니까?
응…. 이미 귀에 하고 왔는걸요. (머리카락을 넘기며 푸른 안개꽃이 반짝이는 귀를 보여줍니다)
백화련: 물론 이 밖으로 해야죠.
어머.. 다시 봐도 잘 어울리시네요
신정환: 그럼…. 놀이공원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는 겁니까?
백화련: 네!
신정환: .....(폭탄과 백화련을 번갈아 보더니)
화련이는 정환이의 품에 소형 폭탄을 넣어줍니다.
신정환: 아무리 시선을 끈다고 해도….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사실은 그새 정들어 백화련을 걱정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백화련: 그럼요! 안 할게요
.
신정환: 그럼…. 놀이공원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는 겁니다. 약속. (새끼손가락을 내밉니다)
백화련: 좋아요. 약속. (새끼손가락을 겁니다)
문을 열자, 넓은 공동이 나타납니다.
그 건물의 지하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신정환: 후우....(한숨을 내쉬고는 정신을 바짝 차립니다)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한 제단이 당신을 마주 봅니다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여전히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수의 사교도들이 몰려 있습니다.
다들 검은 후드를 쓰고 있고, 여러분이 들어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네요.
그들은 곧 있을 모독적인 의식에 흥분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당신은 제단에 최대한 가까운 위치까지 이동합니다.
신정환: (사교도 사이에 섞여 들어가 폭탄을 던질 타이밍만을 노립니다)
저쪽에 있는 화련이와 눈이 마주치면, 그는 당신에게 윙크하고,
입 모양으로 숫자를 셉니다.
3
2
1
백화련: 안녕하세요! 금일 캔디 랜드를 찾아주신 여러분!
특별 게스트, 팬텀 블루미스트가 왔습니다!
펑, 색색의 종이가 흩날리며, 공동의 한가운데에서 괴도가 등장합니다.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당신이 아는 바로 그 모습으로요.
얼굴을 가린 가면, 한쪽 귀에서 흔들리는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 펄럭이는 망토와 장갑!
???:네, 네놈!
사교도 3: 괴도가 왔다!
우성치는 사교도들 사이에서, 괴도는 언제나 당당한 얼굴입니다.
신정환: (저 얼빠진 인간, 뭐 하는 거람!)
백화련: 절 향한 러브콜이 얼마나 몰아닥치는지 참 곤란했어요~
하지만! 괴도는 모두의 것!
야수회 여러분께만 너무 시간을 쓸 수도 없다고요.
그러나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괴도가 누구보다 화려한 것은, 그 이면에 반드시 감춰야만 하는 게 있기 때문이겠죠.
마술의 기본 법칙 말이에요.
이제 움직이세요, 신정환! 제단으로 다가가,
백화련: 그러니 질긴 악연은 이것으로 끝내기로 해요!
폭탄을 터트립시다!
신정환: (사교도들의 시선이 몰려있는 동안 백화련이 준 폭탄을 손에 꼭 쥐고는 제단을 향해 힘껏 던집니다!)
콰앙,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요란한 소리가 울립니다.
당신이 던진 폭탄은 제단의 정중앙에 부딪히더니, 눈부신 불꽃과 함께 터집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당신에게도 그 뜨거운 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피와 살점으로 얼룩진 제단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이 제단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걸까요.
그러나 그런 끔찍한 일들도 이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거대한 제단의 구조물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그대로 이쪽을 향해 기울어집니다.
신정환: (떨어지는 구조물을 보며 최대한 빨리 몸을 날려봅니다.)
[회피 65 / 굴림 32 :어려운 성공]
슬 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탈출합시다!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를 사용한다면, 탐사자는 바로 발을 뺄 수 있습니다.
아마 그것이 현명한 방식일 겁니다.
벌써부터
???: 한패가 있었다!
라며 사교도들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요?
귀걸이를 잡은 당신의 눈에, 사교도에게 망토를 붙잡힌 팬텀 블루미스트가 들어옵니다.
당황하는 기색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저래서야 도망칠 수 없을 거예요.
신정환: 아…. (눈에 비친 광경에 굉장히 얼빠진 소리를 내버립니다)
그리고 마침, 당신의 발치에 데굴데굴 굴러온 제단의 잔해, 벽돌이 있습니다.
자…… 어떻게 하시겠어요?
신정환: (어차피 저 손만 놓게 한다면 뻔뻔한 좀도둑도 탈출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발밑의 굴러다니는 벽돌을 재빠르게 집어 듭니다.)
(사교도들한테 잡히지 않게 애쓰며 백화련의 망토를 붙잡은 손을 향해 벽돌을 던집니다)
괴도의 망토를 붙잡고 있던 사교도가, 당신이 던진 벽돌에 부딪혀 쓰러집니다.
신정환: :위험한 짓은 하지 말랬더니 뭐 하시는 겁니까!! (그렇게 소리치며 신정환이 던진 돌이 사교도를 향해 날아갑니다)
손이 떨어지면, 그 찰나의 순간 괴도는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훌륭해요, 탐사자. 무사히 괴도를 구해냈군요.
이제 당신도 이곳에서 도망칠 시간이에요.
사교도: 절대로, 절대로 용서 못 한다.
마지막으로 마주한 건 이를 가는 사교도의 얼굴입니다.
사교도는 당신을 정면으로 노려보고 있습니다.
사교도: 네놈들 전부, 절대로……!
팟, 텔레포트가 발동합니다.
신정환: …. (사교도를 바라보고 귀걸이에 손을 대고는 귀신의 집 바깥의 인파 속을 떠올립니다)
9. 불꽃놀이 아래에서
♪bgm. 사라지지 않는 노을 ( Touching Piano Music - Undying Sunset ) | Tido Kang
정환이가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깊은 밤, 사람들이 한곳에 뭉쳐 행진을 보고 있습니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퍼레이드 마차 위에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춤을 춥니다.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은 당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었습니다.
백화련: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왜 저를 구해줬어요, 형사님?
아뇨, 한 명 더, 괴도가 있었군요.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괴도는 당신의 옆에 서 있습니다.
신정환: 제가 그러지 않았으면, 당신은 어떻게 하려고 했던 겁니까?
다시 평상복을 입고 있으나 표정만큼은 괴도일 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자신만만하고, 뻔뻔한, 언제나 무대 위에 올라선 배우와 같은.
정환이의 대답을 들은 화련이는 그만 웃고 맙니다.
백화련: 아하핳..
형사님은 좀 멍청한 구석이 있어요. 얼굴 팔리셨잖아요.
저로 인해 형사님도 그들에게 아주 유명해진 거예요.
정말로.
신정환: 흥…. 그게 뭐 어쨌습니까.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정환: 나 하나로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그렇게 했을 겁니다.
(퍼레이드를 바라보며 무심코 내뱉습니다)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캔디랜드가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립니다.
붉고, 노랗고, 푸른 불꽃 속에서 사람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불꽃 아래에서 로맨틱한 말을 하는 건 정석적인 연출이죠.
눈이 마주치면, 괴도가 뭐라고 속삭입니다.
신정환:
[듣기 80 / 굴림 55 :보통 성공]
백화련: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그래도,
이제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마지막 말만은 확실히 들었습니다.
백화련: 안녕, 형사님.
누군가 중심을 잃었는지, 인파가 한 번에 기우뚱합니다.
당신은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 시선을 뗍니다.
넘어지지는 않았으나, 고개를 돌리면 괴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신정환: 잠깐, (인파에 몰려 백화련에게서 시선을 떨어뜨립니다)
불꽃이 서서히 잦아듭니다. 펑, 펑……
이제 어떻게 할까요?
괴도를 찾으러 갑니까?
▶ 탐사를 끝까지 마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화련이를 찾으러 간다.
신정환: (불꽃이 완전히 잦아들고 사람들이 출구로 향할 때 즈음에 뒤늦게 괴도를 찾아 나섭니다.)
(아직 그가 떠나지 않았기를 기도하며.)
♪bgm. Ryuichi Sakamoto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Piano)
▶마지막까지 화련이를 찾으러 간다.
이렇게 헤어지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지금까지 실컷 당신을 흔들어 놓은 건 바로 괴도였는데 말이에요.
당신은 포기하지 않고, 퍼레이드가 끝나고 불꽃이 잦아들고, 폐장 안내 방송이 흘러나와 모든 인파가 스러질 때까지 괴도를 찾습니다.
어쩌면 이미 돌아갔을지도 몰라요.
신정환: (역시 이미 돌아간 걸까, 생각이 들자, 발걸음은 점점 느려져 터덜거리고 그 자리에 멈추어 섭니다)
(어딘가 허무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푹 숙입니다)
오늘은 너무 피곤했는데, 인제 그만 쉬는 것도 좋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환이는 팬텀 블루미스트를, 아니, 화연이를 찾아 헤맵니다.
당신이 경찰이기에 괴도를 쫓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이건……
신정환: (어딘가 텅 빈 것 같고 아쉬운 듯한 감정은…. 팬텀 블루 미스트는 어디로 간 거죠?)
곧 깊은 생각에 잠기고...화련이가 좋아한다고 말했던 어트렉션을 떠올리게 됩니다.
속는 셈 치고 그곳에 가봐도 좋겠죠.
이 추리는 아주 엉터리고, 운에 맡긴 결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형사는 목표를 잡는 데에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법이잖아요.
신정환: 하아.....(마지막 행선지를 향해 지쳐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정환이는 걷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그 어트렉션의 앞에서,
백화련: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형사님.
당신은 화련이와 마주칩니다.
신정환: 한 번 더 타고 싶었는데, 폐장 시간이 되어서, 탈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혹시 체포하러 오신 건 아니죠?
저 오늘 나름 착하게 굴었는데,
봐주시면 안 될까요……
신정환: …. (말없이 백화련의 코앞까지 걸어갑니다.)
백화련:솔직히, 형사님이 제 새로운 약점이 될까 봐 걱정스러워요.
그건 좋지 않아요. 괴도는 언제나 가벼운 게 좋죠.
너른 밤하늘을 날아다녀야 하니까.
신정환: ....
백화련:누군가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애태우는 건 괴도가 할 일이 아니에요.
어쨌든, 정말 미안해요. 사교도 건은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든 제 쪽을 향해 시선을 끌면, 당신에게까지 접근할 일은 없을 거예요……
돌아갈 땐 따로 가는 게 좋겠죠. 집까지 바래다주지 못했으니, 데이트 상대로는 실격이네요.
신정환: 그런 거
정말 이기적입니다.
백화련: 이런 일을 할 땐 혼자가 편해요.
약점은 없는 게 나으니까. 솔직히, 제가 여태까지 형사님을 엄~청 이용했잖아요?
좀 미안하긴 했는데, 그래도 그게 유리해서요.
그런데…… 뭐라고 할까.
많이 미안해졌어요.
더는 휘두르기 싫다는 거예요.
신정환: …. (백화련의 팔을 잡아당기며 그의 어깨에 기댑니다.)
(마치, 더 들을 필요는 없다는 것처럼.)
화련이는 정환이에게 작은 기념품을 선물로 줍니다.
백화련: 이건…. 선물이에요
저라고 생각해 주시고 가져주세요!
아, 푸른 귀걸이는 당신께 드릴게요
그러면 괜찮겠죠?
새하얀 여우 인형을 선물 받습니다.
작고 귀엽네요
신정환: 정말 이대로 헤어지실 겁니까? (여우 인형을 받아 들고는 백화련을 올려다봅니다.)
화련이는 사과를 표하며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bgm. 316 - 망향 (No way to go home)
그 후 집까지 돌아가는 동안, 정환이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캔디랜드의 일 이후, 연쇄살인 사건은 흐지부지하게 종결되었습니다.
더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팬텀블루미스트가 말한 대로, 야수회의 사교도들은 당신을 노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조용하고, 잔잔하고, 평화롭습니다.
팬텀블루미스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딱 그때부터였습니다.
모든 신문은 앞을 다투어 도시의 유명한 괴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말 괴도가 살인사건의 범인이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추측투성이의 기사를 냅니다.
괴도가 사라진 이유를 오직 당신만 알고 있네요.
당신 몫까지 시선을 끌다가, 다치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얄밉게 성명서를 보냈던 일이 거짓말처럼, 괴도는 당신에게도 더는 접촉하지 않습니다.
괴도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해도 허탕으로 돌아갑니다.
맞아요.
안개꽃의 괴도는 그야말로 안개처럼 당신에게서, 그리고 이 도시에서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적어도 괴도가 당신의 평정심은 갖고 달아나 버린 듯해요.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를 볼 때마다, 탐사자는 그날의 괴도를 떠올리곤 합니다.
당신이 제 새로운 약점이 될까 봐 걱정스럽다는, 힘없는 목소리로 떨어진 고백을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ENDING
ED2. 괴도, 완전히 실종!
KPC 실종 / 탐사자 생환
보상 : 사랑스러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캔디랜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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