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냥이
작성일
2023. 11. 20. 23:39
작성자
솔잎dy

        

팬텀 블루 미스트! ~저주 받은 보석~ ♣

 

원작.[팬텀 블루 미스트!] w.24

플레이 로그. 2023. 10. 21


 

kpc. 백화련

pc. 신정환


읽어보시기 전에

시나리오 개변과 일부 설정 변화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부 스크립트 및 원전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요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 어느 장소에서 보아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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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

♪bgm. Baccano! ost : Ikareta Kairaku no Tame ni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 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상사: 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 가장무도회에서 보아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상사: 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신정환:...죄송합니다.

(눈을 감고는 연속으로 실패되는 검거에 분통을 터트리며 소리치는 상사의 말을 고스란히 듣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돌아간다면 만사가 참 쉬웠을 텐데요.

 

동료1: 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동료2: 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료2: 커피 마시고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신정환:아, 감사합니다…. (동료가 주는 커피를 받아 들고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합니다)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 하자구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주차 단속, 무단횡단 단속, 음주 단속, 기타 등등)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신정환: [지능 60 / 굴림 20: 어려운 성공]

재미있는 일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탐사자는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2. 회상.

♪ bgm. Cowboy Bebop ost : Tank!

 

한 달 전,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탐사자는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정환이는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탐사자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져 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높으신 분: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높으신 분: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든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다 예고장을 아무데나 끼워두니 제떄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신정환: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악질적인 법이죠. 반드시 잡아내야 합니다!

(높으신 분께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며 예고장을 날카롭게 째려보고는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높으신 분: 자, 곧 에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만한 그림이라면, 분명히<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신정환:  [예술/ 춤 55 / 굴림 16: 어려운 성공]

 

이 가치를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명실상부한, 미술계의 신성! 단 한 사람을 그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힘 있는 붓놀림과 터치는 그를 살아 숨 쉬는 이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괴도가 처음 미술관을 목표로 지정했을 때, 모든 사람이 괴도가 노리는 것은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라고 생각했던 것도 당연합니다.

 

경찰: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정환이는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신입 경찰: 허, 허억, 모자가 떨어졌……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경찰1: 거기, 조용히 하게!

신입 경찰: 죄, 죄송합니다! 으아, 혀를 깨물었……

 

모자는 주울 생각도 않고 시끄럽기 그지없네요. 어떻게 할까요, 모자를 주워줄까요?

 

신정환:  (경찰의 소리에 분주하게 움직이다 모자를 떨어뜨린 신입 경찰을 보고는 다가가 모자를 주워줍니다)
..여기. 잘 챙기십시오. (그러고는 꾸벅…. 고개를 숙이며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신입 경찰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20대 중반? 상당히 젊어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경찰: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 경찰: 저기,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블루,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하고...

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정환이 또한 신입이다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정환이가 원한다면 신입에게 정보를 흘려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환이가 알고 있는, 팬텀 블루 미스트의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년 전 혜성처럼 나타난, 정체를 모르는 도둑.
모두가 탐을 내는, 유명하고 값비싼 물건(명화, 보석, 조각상 등)만 털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경찰이 두렵지 않은 양 사건 전엔 언제나 예고장을 보낸다.
원래 이름이 없었으나, 예고장에 항시 동봉하는 푸른 안개꽃이 포인트가 되어, 블루 미스트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름하여 푸른 안개의 괴도!
변장에 능하고, 각종 꼼수를 써 번번이 현장을 탈출, 덕분에 경찰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반대로 매스컴 및 대중에선 일약 스타. 경찰의 무능을 비웃고, 화려한 쇼맨십을 펼치는 괴도 덕분에 블루 미스트 등장 이후론 몇 날 며칠 내내 그의 기사가 실린다.

 

신정환: 팬텀 블루 미스트는….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는 신입 경찰에 이렇게 경직되고 살벌한 현장에 나오면 당연히 그럴 수 있겠거니.... 하며 받아줍니다. 그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줍니다)

신입은 당신의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듣습니다.


신입 경찰:그게 정말인가요?
예고장을 보내다니, 웬만한 범죄자들이라면 제 무덤 파는 짓이라고 말하겠어요.
실제로도
그런데, 어떻게 잡히지 않는 걸까요?


신정환:  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하하…. 그건…. 팬텀 블루 미스트가 쓰는 수법이 아주 괴랄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신입 경찰의 긴장을 조금 풀어주려는 듯 가볍게 웃어 보입니다)


신입 경찰: 왜 하필 푸른 안개꽃인지 궁금하네요.

대체 어떻게 탈출하는 걸까……
인기가 많은 괴도였구나. 선배는, 좋아하시나요?


신정환: 저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값비싼 것이라면 무엇이든 훔쳐 여기저기 물질적인 손해를 끼치기만 하는 한낱 좀도둑일 뿐이죠.
그런 놈은 빨리…. 하루라도 빨리 잡아서 감옥에 넣어야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다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이런, 그의 얼굴이 꽤 살벌해 보이기도 하는군요.)

신입 경찰: 하긴, 그래야 정의로운 경찰이죠!

존경스러워요, 선배. 저도 선배에 뒤지지 않도록 힘내야겠습니다.


신정환:  (그에 답하듯 고개를 까딱…. 한 번 끄덕입니다)
[심리학 35 / 굴림 17: 극단적 성공]

어라? 아까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 경찰은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모자를 고쳐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넉살이 좋은 사람입니다.


신정환:  (그런 신입 경찰을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경찰: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신정환:  (상사의 불호령에 후다닥…. 자세를 정갈하게 고치며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웁니다.
물론 팬텀 블루 미스트의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서죠)

그 순간, 화를 내던 그가 아연한 표정을 합니다.
방 안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암흑이 찾아옵니다.


경찰2: 저, 정전이다!


경찰3: 어서 비상 전력을!


경찰4: 젠장, 손전등이라도 켜봐!


신정환:  (불이 꺼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팬텀 블루 미스트...아니, 좀도둑놈의 흔적을 쫓기 위해 눈을 깜빡거립니다)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아직 그림은 무사한 모양이네요.


신입 경찰: 선배, 손전등 챙겨왔어요?

바로 옆에서 속삭임이 들립니다.

 

신입 경찰: 저는, 아닌데. 놓고 왔나 봐요. 칠칠치 못한 신입이라니까.

그 말을 듣고 당신은 허리춤을 확인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의 손전등도 보이지 않아요. 분명 가져왔는데 말이에요.


신입 경찰: 그래도 핸드폰이 있어서 다행이죠~

문명의 이기! 저 플래시 자주 써요.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런 것치고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정환: 아, 제가 손전등을 가져왔습니다. 여기…. (허리춤을 더듬거려 보지만). 어라? (분명 손전등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습니다)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신입 경찰 쪽을 돌아봅니다.)

신입 경찰: 슬슬 예고 시간 아닌가요? 정확한 시간이, 아하하, 6, 5, 4……


신정환: [심리학 35 / 굴림 17: 극단적 성공]


있다! 간신히 핸드폰을 꺼내, 플래시를 작동시킵니다. 그러자 당신의 눈앞에 보인 것은,


팬덤 블루 미스트: 3, 2, 1

Go~ Shoot! 아, 요샌 이 말 안 쓰나요?


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경찰: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이런 상황에도 막힘없이 지휘하시다니~

우리나라 경찰은 대단하네요! 자부심을 느껴요!
그런데 어쩌나. 물건은 이미 챙겼거든요.
제가 언제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말이라도 했답니까?
저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어서요~

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신정환: 윽....! 어딜…. (강렬한 빛에 눈을 팔로 보호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소리가 들린 쪽으로 손을 뻗어봅니다. 그 좀도둑 놈이 손끝에라도 닿기를 바라면서.)


팬덤 블루 미스트: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선배~ 그럼 오늘은 이만───!!!

잠깐만요, 신정환!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잖아요?


신정환: 어딜 가시는 겁니까!! (방금까지 옆에 있었으니 잡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하며 그를 향해 몸을 던집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려들어요!


신정환:  [근접전(격투) 40 / 굴림 82: 실패]

조금 비켜 나갔지만, 얼추 몸통박치기를 해낸 것 같습니다.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쿠당탕!

 

팬덤 블루 미스트:  잠깐만, 잠깐만, 나 뼈 부딪쳤어요!


신정환:  그건 일단 당신을 붙잡은 다음에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공격이 먹혀들어 간 것을 확인하고는 좀도둑을 잡기 위해 다시 일어납니다)

 

팔다리가 엉키고, 서로에게 주먹질을 하고, 육탄전이 계속되다가……

 

신정환:  [관찰력 75 / 굴림 37: 어려운 성공]

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불현듯 자신의 머리카락을 왼쪽 귀 뒤로 넘겨 만지작거리는 듯한 동작을 합니다.
이런 순간에, 갑자기?


신정환:  (그의 행동에 귀 뒤쪽으로 시선이 옮겨가며 방어 태세를 취합니다. 그가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르는걸요.)

팬덤 블루 미스트:  타임, 타임!


신정환: (어처구니없는 그의 말에 째리는. 타임 같은 게 어디 있냐며 노려봅니다)

 

당신은 나동그라집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신정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를 오늘 붙잡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손을 뻗었지만) 아…? (방금까지 자신과 육탄전을 벌였던 괴도가 사라지고 텅 비어있는 앞과 뒤에서 달려드는 경찰들을 인식해 얼빠진 소리를 냅니다. 그러고는 우당탕…. 말하지 않아도 알 거로 생각합니다)

 

 

 

3. 수상한 배달부

♪ bgm. Baccano! ost : Ikareta Kairaku no Tame ni

……
……그런 일이 있었죠.
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블루 미스트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신정환: 하아....(박물관 측에서는 어찌저찌 잘 풀린 일이지만 아쉽고도 씁쓸한 기억을 곱씹으며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동료 5: 정환 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다.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를 들이켭니다. 입맛이 씁니다.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신정환:  이번에야말로 좀도둑을 잡을 기회입니다. 절대 놓쳐선 안 됩니다! (저번에 잡을 뻔했던 기억 덕분인지 그의 눈동자가 의지에 불타는군요. 이번에는 잘할 수 있기를 빌어야죠, 뭐….)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신정환: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그곳에서 헤매 그 좀도둑 놈의 눈에 들 수는 없죠.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위해 <가장무도회>에 대해 알아보려 자료를 찾아봅니다)
[자료조사 55 / 굴림 66 :실패]


동료 6: 그러지 말고 일이나 합시다, 일.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이야기해 주시고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동료 3: 피자 좋지! 나는…… 하와이안!


동료 4: 아 지난번에도 그거 시켰잖아요, 저 파인애플 싫다니까 자꾸 그러네.


신정환: (하지만 고위층들의 유희…. 라서 그런지 정보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쓰디쓴 한숨을 삼켜 기꺼이 웃으며 답합니다) 피자…. 좋네요. 전 뭐든 괜찮습니다.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신정환:
[지능 85 / 굴림 42 :보통 성공]

괴도의 예고장은 그때그때 다른 편지, 다른 글씨, 다른 말투지만 푸른 안개꽃만큼은 한결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잠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갖추기엔 여력이 없단 말이죠. 탐사자는 경찰 정복을 입은 채 무도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결행 일시는 사흘 후. 그 후로 잠을 잘 때마다, 꿈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집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아하하하 잡을 수 있겠어요?


신정환: (언제나 쫓아가고 있지만 눈앞에서 놓치게 되는 꿈을 꾼 지 몇 번째? 제대로 약 오른 신정환은 독기가 올라가 있습니다)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어……


상사: 아, 피자 온 것 같네. 막내가 나가라!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피자 배달부:   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 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결국 파인애플이 든 피자 반, 들어있지 않은 피자 반을 시켰던가요.


피자 배달부:  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거든요.

이제 아홉 번이니까, 네.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 주세요~


신정환:  (많은 피자 판을 받은 그의 몸이 무게에 의해 휘청…. 흔들립니다. 이렇게 많이 시켰었나..?)

배달부는 제법 싹싹하게 말을 붙여옵니다.


신정환: 네…? (밝게 웃으며 수고하신다고 인사하려 했지만, 배달부의 행동에 할 말을 잃고 그저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합니다)

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해주는 건……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피자 배달부: 아참참,
우리 멋진~ 경찰관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신정환: 그런 건 왜…. (잔뜩 당황한 얼굴로 대답을 얼버무립니다)
[듣기 10 / 굴림 73 :실패]

이렇게 깐죽거리는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피자 배달부:  그럼 이만 가보겠……
아, 아으으윽……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눈이 마주치면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신정환: ..! 괜찮으십니까? (그럼에도 후다닥 다가와 살펴봅니다)

괜찮으시다면 치료하고 가시겠습니까?


피자 배달부: 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원……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신정환: 괜찮으시다면야…. (주머니를 뒤적거려 밴드 몇 장을 배달부의 손에 쥐여줍니다….) 늘 수고하십니다.

비상시에 쓰시죠.


피자 배달부: 하하하하…… 신경 쓰지 마세요!
피자 다 식겠다! 얼른 들어와서 먹어요!


신정환: 그러시다면....(뭔가가 이질감을 느낀 듯 고개를 갸웃하지만) 피자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시죠.

(90도 인사를 하며 배달부를 보냅니다)

(가져온 피자를 모두에게 나눠주고 자신의 몫-거의 다 식어가는 피자 몇 조각-을 먹으며 곰곰이 생각에 잠깁니다.)
[지능 85 / 굴림 9 :극단적 성공]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블루 미스트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분노와 사명감으로 인해


신정환: (갑자기 몰려드는 깊은 짜증에 남은 피자를 우걱우걱 먹어 치웁니다)
[이성 30 / 굴림 52 :실패]

아, 파인애플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4. 가장무도회

♪ bgm. Baccano! ost : Hikari to Kage no Futatsu no Cannon

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정환이는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어쨌든, 현재 정환이는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 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 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팬덤 블루 미스트: 등장,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신정환:  (아니…. 저게 뭐야..? 하면서 그쪽을 노려봅니다. 지금 자신은 좀도둑을 잡으러 와있는 것인데, 그 괴랄하고 짜증 나는 좀도둑 놈을 흉내 내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오, 이런! 헷갈릴 수도 있어 달갑지 않나 봅니다)
[rolling 1d100 / 굴림 10]

얼추 돌아보아도 10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신정환: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는 괴랄한 좀도둑들(...)을 보며 어질어질…. 혼란에 빠집니다)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찌지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무전기: [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신정환:  (이 넓은 곳에서 악랄한 좀도둑을 잡아야 한다니 왠지 기운이 빠지지만 애써 파티장으로 눈을 돌려봅니다)으음...

정환이가 회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우선 가장 넓은 [본회장]에서는 쉴 새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쓸 만한 정보를 ‘탐문’으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외 2층 [레스토랑] 구역은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층 [휴게실] 구역은 떠들썩한 파티에서 한숨 돌려 휴식할 수 있고요. 한 구역을 둘러볼 때마다 한 시간이 지난다는 전제입니다.
현재 정환이가 있는 곳은 본회장입니다.
특별한 지령이 없는 한, 우선은 본회장부터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신정환:   [관찰력 75 / 굴림 57 :보통 성공]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신정환:  …. 안녕하십니까. (꾸벅 인사를 하며 대화의 첫 장을 엽니다)
[매혹 / 굴림 24 :실패]

여성은 친구들의 소개를 받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파티에 왔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아~ 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신지...?


신정환:  혹시 팬텀 블루 미스트를 알고 계십니까? (대화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대화 주제를 제시합니다. 이 정도면 팬텀 블루 미스트를 잡으러 온 경찰인 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네, 그럼요. 어머,
경찰 옷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경찰만 있었다면 범죄는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신정환:  아하하…. 감사합니다. (자신을 향한 칭찬에 서글서글하게 웃어 보입니다)

3층에…. 이렇게 넓은 건물이라면 팬텀 블루 미스트도 몰래 숨어 무언가를 훔쳐 가기에는 어렵겠어요. (살며시 대화를 유도합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맞아요.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렇겠네요....
과연 어떻게 훔쳐 갈지 두근거려요


신정환:  혹시 팬텀 블루 미스트가 숨을 만한 장소가 있을지 아는 거 있으십니까? (철저하게 경찰 코스프레를 합니다. 진짜 경찰이지만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글쎄요?
워낙 두문불출하니까요
그분이 어디서 나타나시려는 걸까요?

 

신정환:  그건…. 저도 모르겠네요. 아직 다 살펴보지 않아서…. (그녀의 근처를 둘러보더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을 건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괴도는 뭘 훔쳐 가려는 걸까요?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란 말이에요. 이걸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예요.
아, 그러고 보면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요.


신정환:  그렇군요…. 루비를 잃어버리는…. 그런 불사 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후후…. (약간 오글거리는 작업멘트 같지만 견뎌냅니다. 이런 건 아무래도 적성에 안 맞아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어머~~~ 저도 경찰 아저씨가 절 지켜 주신다면 감사할 거예요
고마워요
경관님~

 

신정환:   (여성과 대화를 마치고 몸을 돌려 셜록홈즈의 옷을 입은 남성에게로 갑니다) 안녕하십니까.

건물이 넓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서…. 혹시 이 건물에 대해 무언가 아시는 사실이 있으십니까?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신정환:  하하, 그렇다면 저는 탐정님께서 범인을 잡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역할이 되겠습니다.

(얼굴 근육을 웃는 데에 집중하며 남성의 비위를 맞춥니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뭐, 그것도 나쁘지 않군요
여긴 종교 단체가 소유한 건물이라고 하더군요.
야수회? 좀 이상하긴 하지만, 자선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누구나 가질 수 있으니까요.


신정환:   하긴…. 그렇죠. 하지만 잘못된 종교단체에 홀려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맞습니다.
하물며 괴도까지...
괴도라니, 그걸 자칭하기엔 너무 어설퍼요. 예고장부터 보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신정환:   후유. (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파티에 참석하러 오신 것 아니겠습니까? 괴도가 오기 전까지만이라도…. 그래요, 좋은 시간을 즐기죠.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한참 모자라요
좋습니다. 이런 때 즐기고 가면 되는 것이지요
듣자 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오늘은 그걸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신정환:  저런…. 경찰들도 그를 잡느라 혈안이 되어있나 보군요. (본인의 이야기입니다)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그럼요 그렇고 말고요


신정환:  흥미롭네요.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괴도가 훔쳐내고자 하는 것? 흠.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곤 하던데,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신정환:  저주받은..?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신정환:  하하…. 그것참 일리 있네요(재미있다는 듯이 웃어넘깁니다)
하지만 괴도를 막기 위해서는 그런 것이 효과적이겠군요.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그런 셈이죠
그런 뜨내기 도둑이 잡히면 얼마나 속이 시원할지 기대가 됩니다.


신정환:  저도 기대가 되네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시 인사를 하며 물러갑니다. 다음 타깃은. 드라큘라의 옷을 입는 남성입니다) (뱀파이어의 복장을 한 남성입니다)

안녕하세요, 그 옷 참 멋진데요? (옷에 대해 칭찬하며 호감을 높이려고 합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칭찬 감사합니다. 그러시는 경관님도 옷이 참 멋있어요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신정환:  당연하죠. 시계토끼라…. 분명 정말로 멋졌을 텐데. 보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군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그렇죠? 경관님께서도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여긴 야수회, 라고 하는 종교단체의 건물이에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신정환:  호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세요.


신정환:  그럼…. 조금 더 들려주시겠습니까?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그러면 계속 말을 꺼내보지요.
저주받은 보석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입니다.
그 황금빛 보석이 얼마나 귀한지…… 보석의 위치? 그건 경찰들에게도 비밀입니다.


신정환:  경찰에게도 비밀로 할 정보라니…. 구미가 당기는군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다 같이 모여서 경계하면 너무 눈에 띄지 않겠습니까.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가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닙니다!
만일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신정환:  하긴 그렇습니다. 모여있으면 너무 눈에 띄죠. 그런 생각 없는 행동을 해서 일을 망쳐버릴 바엔 차라리 집에서 잠이나 자는 게 낫겠죠. (이봐요, 신정환 씨! 지금 동류를 까는 건가요?)
저를 믿고 맡겨주시죠! (꽤 당당하게 경례하며 코스프레임을 부각시킵니다) (경찰이 맡긴 하다만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신정환: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시죠. (남성의 손에 근처의 와인잔을 하나 들려주고는 건배하며 떠납니다)

♪ bgm. Baccano! ost : Ringo no E no Ue no Rakugaki

정환이가 탐문을 끝내면,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신정환:  (주춤거리며 사이드로 뒷걸음질을 합니다)

그 순간,


팬덤 블루 미스트:  멋진 형사님, 저를 잡아가려고 오셨나요?

당신에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신정환:  …. 그렇다면…. 순순히 잡혀주시게요? (아무리 코스튬이어도 방심하면 안 되는 법, 씨익 웃으며 경계합니다)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팬덤 블루 미스트:  그러면 잡혀드릴까요~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신정환: (의상을 낱낱이 뜯어보며 높은 퀄리티에 감탄합니다. 코스튬. 그저 코스튬이라는 전제 하에요)
[관찰력 75 / 굴림 37 :보통 성공]

그의 왼쪽 귀에만 푸른 안개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당신이 귀걸이를 물끄러미 보자, 그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귀를 가리는 동작을 취합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저는 백화련 이에요. 당장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면, 함께 춤을 추지 않겠어요?


신정환:  …. 뭔가 다르군요. (그다지 큰 위협은 되지 않겠지만 정곡이 찔리는 발언을 합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아하하 제 취향이랍니다~


신정환:  다른 사람들과는 의상이 조금 다르네요?

흐음~(먹잇감을 바라보는 맹수처럼 백화련이라 지칭한 인물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좋습니다. (긍정의 대답으로 손을 잡습니다)

당신의 유흥에 잠시 어울려 드리지요.


팬덤 블루 미스트:  이런 곳은 처음인가요? 경찰 옷을 입은 참석자는 당신뿐이에요.


신정환:  후후…. 그 '좀도둑'도 온다는데, 경찰  입어서 나쁠 게 있습니까?


팬덤 블루 미스트:  본인이 얼마나 눈에 띄는지 모르셨죠? 다른 괴도들이 오기 전에 제가 먼저 낚아채야겠다고 생각했죠.
저주받은 보석 이야기 들으셨어요?


신정환:  안 그래도 그런 소문을 들어서 더 알아보고 있던 참입니다. 그에 대해 잘 알고 계시나 본데, 이야기 좀 들어볼까요?


팬덤 블루 미스트:  나는 모르죠~
저주가 실존할까요? 왜, 여긴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된 곳이잖아요.
무도회장에서 좀비가 튀어나오는 영화를 예전에 본 것 같아서.
하하, 만약 좀비가 나오면 저 지켜주셔야 해요~


신정환:  푸훗...목숨을 걸고 지켜드리리라 맹세하죠. (자수정 같은 보라색 눈을 반짝이며 웃는 모습이 아름답군요)

 

팬덤 블루 미스트: 당신…. 자세히 보니 아름답네요.

제 거 하실래요? 아하하


신정환:  네? 농담이시죠? (피식 웃으며 거부하는 듯한 느낌을 보입니다)가져갈 수 있다면 가져가 보시죠?


팬덤 블루 미스트: 그럴까요? 형사님~? 못 가져갈 걸 아시면서 짓궂으셔라

 

신정환: 얼마든지요. (긴장이 풀렸는지 체포 대상의 옷을 입은 사람 앞에서도 쉽게 웃음을 보입니다)하하, 그럼, 그쪽이야말로 항상 경찰들을 곤란하게 하지 않습니까?


팬덤 블루 미스트:  저는 코스프레를 한 선량한 시민일 뿐인걸요.


신정환:  워낙 신출귀몰하고 기상천외해서 거의 다 잡아가던 것도 놓친다고 들었습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놀러 왔을 뿐이에요 경관님~?
아하하 그렇던가요?
하긴~
제가 빠르긴 하잖아요?
우후후
칭찬으로 받을게요. 경관님~


신정환:  흐음, 농담도 참…. (처음에는 꽤나 긴장했지만, 파티를 즐기고 있는 듯합니다)

춤을 추던 중, 화련이는 정환이를 부드럽게 턴 시켜줍니다.


신정환:  잡을 뻔했었는데 말이죠~갑자기 시선을 끌더니 사라져 버리지, 뭡니까? 안 그런가요 '좀도둑'?

(코스프레를 부각하려고 내뱉은 말이 정곡을 찌릅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요새 제일 유명인 아닌가요? 실존하는데 범죄자라니 굉장히 흥미 있어요.
후후, 멋있잖아요.


신정환:  어느 점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팬덤 블루 미스트: :그럼요~~~
보석을 훔치는 모습이 아름다우니까요


신정환:  (턴을 시켜주는 백화련에게 몸을 맡기고 부드럽게 턴, 그리고 스텝)
[예술/ 춤 55 / 굴림 57 :실패]

스텝을 잘못 밟아 비틀거립니다.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는 괴도는 오른쪽 무릎에 상처를 입었지 않았나요.


신정환:  어어. (발을 잘못 디뎌 백화련의 발을 밟아버립니다)이왕 중심을 잃은 김에 은근슬쩍 부딪혀 보면 어떨까요?
신정환:(그러고선 백화현에게로 스르륵…. 넘어집니다. 시선을 끄는 게 목표라면 이번 무도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군요)

 

팬덤 블루 미스트: 괜찮으세요? (깜짝 놀란 듯 하면서도 당신을 부드럽게 받아줍니다)

하고 묻지만, 특별히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습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하마터면 제 발을 밟을 뻔했어요. 조심하셔야죠~
제가 피하지 않았다면
밟으실 뻔했네요.

 

신정환:  아…. 감사…. 합니다…. (갑작스러운 휘청거림에 놀란 듯 눈을 깜빡거립니다. 멍하니 있는 얼굴이 꽤 가깝습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그런 당신을 부드럽게 눈여겨봅니다) 아름다우셔요

정환이를 꼬옥 안는 듯한... 기분탓 일까요?


팬덤 블루 미스트: 이런 당신이 넘어진다니 곤란하죠


신정환:  실례…. 했습니다…. (안아오는 느낌에 놀라 백화련을 휙 밀쳐내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오히려 넉살 좋게 넘어가 버리네요.
이 사람…… 괴도가 아닌 건가?
춤이 끝나면 화련이는 멋들어지게 인사를 합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춤을 추는 동안 당신한테 무전기가 있는 걸 봤어요.
그리고 이어폰도요.
오늘은 괴도가 출몰한다고 했으니, 사복 경찰들이 여럿 숨어있대요.
당신도 그런 거죠?


신정환:  제가 꽤 경찰의 진심인 사람이라, 이렇게 소품을 준비하는 게 기본이죠. (아아~신정환…. 그런 변명이 넘어갈 거로 생각하나요?? 본인도 어이없다고 생각하며 한 편으로는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길 빌고 있습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저도 수사를 돕게 해주세요!


신정환:  저를 진짜 경찰로 생각하시는군요?


팬덤 블루 미스트: 그럼요!!
무전기 다 진짜 아닌가요?


신정환:  무전기는 진짜가 맞습니다만...
그게 어디에 연결되어 있을지 어떻게 아시고 저를 믿으시는 거죠?

 

팬덤 블루 미스트: 아까 삐삐거리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형사님 나도 데려가 주세요.


신정환:  안 됩니다. (웃고 있던 표정을 바꿔 단호하게 내칩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잠입한 형사님을 도울 수 있다니 무용담이 되기도 하겠고요.
아, 너무 떠들고 다니진 않을게요. 절친한 사이에만 아주 쬐끔!
안될까요? 네?


신정환:  네. 안 됩니다. (그의 표정은 단 한 치도 변하지 않습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끝까지 안 된다고 한다면…… 이러고 싶진 않았는데요.


신정환:  ...?


팬덤 블루 미스트: 여기서 아주 큰 소리로! 모두에게 다 들리게! 여기 형사님이 있다! 진짜 형사다! 하고 소리 지를 거예요.


신정환:  ...!
....후우....그래요. 제가 졌네요. (양손을 어깨 근처로 들어 올리며 항복한다는 제스처를 취해 보입니다. 생각보다 쉽게 넘어가는군요)

 

팬덤 블루 미스트: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인사를 조금 과장되게 합니다)


신정환:  …. (별로 티 내지는 않지만, 당신을 귀찮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5. 레스토랑과 휴게실

♪ bgm. Baccano! ost : In the Speak Easy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신정환:  
[건강 70 / 굴림 42 :보통 성공]

아직은 참을 만한 정도지만, 역시 배가 고픕니다.
괴도를 쫓는 일에도 체력이 필요하니 지금 뭐라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예요.

 

팬덤 블루 미스트: 뭐라도 좀 들어요. 시간 남았잖아요. 휘청거리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화련이가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레드 와인이 놓여 있습니다. 다른 음료를 원한다면 뷔페에서 마음껏 가져오면 됩니다.

 

신정환:  …. (탐탁지 않은 눈빛으로 백화련을 쳐다봅니다. 곧 '그쪽이 뭘 안다고 잔소리하는 겁니까.'라고 말할 듯합니다. 표정 풀라고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팬덤 블루 미스트: 자, 건배~레드 와인이 투명한 잔에 반쯤 따라집니다. 화련이는 제 몫의 잔을 들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어머 형사님은 안 가져오셨나요?

 

신정환: 가져왔습니다. (그것 외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백화련에게 장단을 맞춰 잔을 부딪칩니다. 캉…. 하고 경쾌한 소리가 테이블에 울려 퍼집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쨘~~

은은한 불빛 아래의 화련이는,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 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신정환:  안 불편하십니까? 아무리 코스튬이라 해도 이럴 땐 벗는 게 편할 겁니다. (무의식적으로 가면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어머 내 가면을 벗기려 하다뇨 (가면을 고쳐 씁니다)
매너가 아니에요. 아유 형사님도 참~
무도회잖아요

 

신정환:  흥, 아쉽군요. 당신이 정말 좀도둑 놈이었다면 그 가면 아래의 민낯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백화련이 거부하자 가까이 대던 손을 다시 뒤로 물립니다)

 

팬덤 블루 미스트:  파티가 끝난 다음에도 저랑 만나서 놀아주실 거죠? 친해지고 싶어서.

 

신정환:  거절하진 않겠습니다. 너무 피곤하게만 하지 않으신다면...

 

백화련:  좋아요
형사님은 괴도를 잡고자 하는 열망이 남들보다 강한 것 같다~ 왜 그런가요?

 

신정환:  아실 필요 없으실 텐데요. (대화를 거부합니다. 이런 사회성 없는 녀석)

 

백화련: 형사님도 딱딱하시기는~

 

신정환:  (옆에서 떠들어대는 백화련을 무시하고는 제 몫의 와인을 들이킵니다)

 

백화련:  아참 제가 하는 일은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신정환:  궁금하진 않으나 그쪽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백화련:  뭐일 것 같아요?

 

신정환:   허, 제가 어떻게 압니까? (친해지자고 먼저 말을 걸어온 사람한테 그런 태도로 대하다니…. 진짜 사회성 제로! 저질!)

 

백화련: 아하하 너무 딱딱하게 나오시는 거 아니에요
한번 맞춰 보시겠어요?
아니면 말해요?

 

신정환:  흐음~....(백화련을 여기저기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백화련: 으흠~!

 

신정환:  (무슨 직업을 대야 할지 단서를 찾나 봅니다.)글쎄, 지금 제 눈엔 좀도둑밖에는 보이지 않는데요.

 

백화련:  너무하셔라
저 이래 봬도 돈 잘 버는 직업이거든요?

 

신정환:  그러십니까. (관심 없다는 듯이 벌써 비어버린 잔에 와인을 조금 더 따릅니다)

 

백화련:남을 변호해 주는 일은 쉽지 않으니까요.

 

신정환:  흐응, 변호사를 하시는군요.

 

백화련:  오~ 역시 형사님 바로 맞추실 줄 알았어요.

 

신정환:  방금 그쪽이 대놓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백화련:   그랬나요?

변호해 주는 일이라고밖에 안 한 것 같은데...

 

신정환:  그게 그거죠.

 

백화련:  괴도도 문제지만 이 야수회는 그리 떳떳한 단체는 아닌 것 같아요.

 

신정환:  뭔가 알아보신 게 있습니까? (흥미가 생긴 듯 백화련을 바라봅니다)

 

백화련:  야수회랑 관련 있는 실종자들이 여럿 나왔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수상한 사이비 교단이 다 그렇지 않겠어요~?
어쩌면.....
비밀의 장소가 있을 수도 있고요.

 

신정환:  흐름. 이번에 그 야비하고 괴랄한 좀도둑을 잡고 나면 그 사건을 조사해 봐야겠군요.

 

백화련:   좋아요. 잘 생각했어요
꼭 형사님께서 조사해 보셨으면 해요

 

신정환:  하지만 정보가 그리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후유....그쪽도 아시잖습니까.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어깨를 으쓱합니다)
[관찰력 75 / 굴림 47 보통 성공]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신정환:  음?

 

백화련:  저기, 아까 그 사람 아니에요?

 

신정환:  저 사람, 아까 위대하신 신이니 뭐니 하던 사람인데....

 

백화련:  저 사람, 야수회랑 관련 있는 사람 아니에요?
좀 수상하다~

화련이가 말을 얹습니다.

 

신정환:  따라가 보겠습니까?

 

백화련: 좋아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잠시만요!

 

신정환:  (누군가를 불러세우는 소리에 시선이 끌려 여성의 방향을 바라봅니다)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역시,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여성은 다소 혼란스러운 얼굴로, 정환이에게 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성을 보았냐고 묻습니다.
대화가 무르익어 그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말이에요.

 

신정환:  저는 본 적 없습니다. 그쪽은?(백화련에게 물어봅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이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백화련:   글쎼요...?

 

신정환:  하아....제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거리가 늘어난 듯한 느낌에 축 처집니다. 아, 쉬기에는 글렀구나)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찾아주세요. 부탁드려요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별일이네요, 정말.

 

신정환:  (백화련을 흘끔…. 쳐다보며 눈빛을 보냅니다. 아마 아까의 남성 일이 신경 쓰이는 것 같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감사합니다

혹시 셜록 홈즈를 마주치게 된다면, 자신이 찾고 있다고 전해달라며 여성은 본회장으로 돌아갑니다.

 

신정환: 지금

 

백화련: 네?

 

신정환:  지금 따라가기에는 늦은 거 같은데…. 옥상을 조사해 보시겠습니까?
회장, 휴게실, 레스토랑 셋 다 안 보인다면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은 그것밖에 없는 것 같은데.


백화련: 그럼 그게 좋겠어요


신정환: 같이 가시죠.


옥상


여성의 말마따나 단단히 잠겨 있고, 열쇠도 보이지 않습니다.
백화련: 어쩌죠? 잠겨있어요


신정환: 문을 따거나 그런 능력 없으십니까?


백화련: (철컹 철컹) 나는 평범한 시민이라고요


신정환:  평범한 시민이어도 그런 특출난 능력 하나쯤은 가진 사람이 있죠.
[열쇠공 1 / 굴림 44 :실패]


백화련: 
[열쇠공 20 / 굴림 52 :실패]


신정환:  …. 없나 봅니다.


백화련:  그만…. 휴게실로 내려갈까요?


신정환:  정말 여기서 멈추시겠습니까?

한 번 더 시도해 봅니까?


신정환:  이 자물쇠…. 어떻게 부술 수 없을지....
(자물쇠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힘껏 내리칩니다)
[근력 65 / 굴림 53 :보통 성공]

끼익하며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신정환:  (자물쇠가 쩌적...고장나는 소리를 내며 허무하게 부서집니다)

자, 밖으로 나가보죠.
하늘은 별들로 밝고
바닥은 바닥입니다
그저 평범한 건물의 옥상일 뿐입니다.


신정환: 후우...(회장에 오래 있어 갑갑했는지 옥상 위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십니다)

 

백화련: 하아...., 후읍~~~~ 하아......


신정환:  (신정환이 당신을 매우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백화련: 평범하네요


신정환:  정말…. 그럴까요?


백화련:  이제 어디로 갈까요?


신정환:  아무것도 없다면 돌아가야죠.


백화련:  좋아요


신정환:  아까 그 뱀파이어를 다시 찾아봅시다.


백화련:  어디로 갈까요


신정환:  아까 그 남성이 들어간 휴게실, 거길 조사해 보죠.
백화련:  좋아요

♪ bgm. Cowboy Bebop ost : Rush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백화련: 어디로 갈까요?


신정환:  …. 이상하군요. 아무도 없다니…. (방을 둘러보며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창문]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신정환:  (자동차의 수를 세어봅니다. 하나…. 둘…. 셋…. 이상하게도 사라진 사람들과 대비되어 모두 그대로입니다)

 

백화련:  창문에 뭐가 보이나요? (뒤에 다가섭니다.)

 

신정환: 별다른 수확은 없었습니다. (자동차의 수를 세는 것이 별 의미 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소파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소파]

신정환:  (푹신…. 앉아봅니다.)

화련이는 소파에 드러누워 살 것 같다며 탄성을 흘리네요.


백화련: 파티는 좋지만, 역시 주기적으로 누워서 쉬고 싶어요~

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신정환:  (그런 나이에 벌써 그래서야…. 하며 소파에 드러누워 버린 벡화련을 측은하게 바라봅니다)

화련이가 드러누운 소파를 제외하고도,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신정환:  방금 전까지 누군가 있었군요.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디로……?


백화련: 형사님도 좀 쉬세요
네, 그래 보이네요
다들 어디로 간 걸 까요
아~
이런 자리에 누워보다니


신정환:  …. (휴식을 권하는 백화련을 가볍게 무시하고 '넌 거기 누워있어라.' 혼자서 테이블을 조사합니다.)

 

백화련:  (한가롭게 뒹굴거립니다)

 

[테이블]

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기묘하네요.


신정환:  (테이블의 위, 꽃병도 들어보고. 테이블의 밑면도 살펴보고…. 테이블 다리까지 무언가 수상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백화련: (발라당)


신정환:  하아...(별 진전이 없자 조금 지쳤는지 테이블 위에 손을 얹고 기댑니다. 그 순간)

으왁!!(테이블이 돌아가며 신정환이 바닥에 내동그라집니다)

 

백화련: 어머 형사님 바닥에 눕는 취미가 있으셨어요?


신정환:  …. 시끄럽습니다.
(큼큼...헛기침을 하고 일어나며 옷매무새를 단정히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가. 아직 살펴보지 않은 서가에 눈길이 갑니다.

 

백화련: 아직 조사해 보지 않은 곳이.... 있던가요?


신정환:  저기뿐이군요. (백화련에게 보란 듯이 서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백화련: 그렇군요.
형사님 얼른 가봐요
(화련이도 서가 앞으로 다가섭니다)

[서가]

 

신정환:  (백화련의 재촉에 마지못해 서가 앞에 섭니다)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55 / 굴림 55 :보통 성공]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발견합니다.


백화련: 어머 낡았네요


신정환:  이게 뭘까요? (펼쳐봅니다)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정환이에게 라틴어 기능이 없다면, 이 책을 제대로 읽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신정환:  ....(조용히 백화련에게 떠넘깁니다)

 

백화련: 음?
이걸 왜 나한테?


신정환:  읽을 수 있습니까?


백화련: (훑어보고는 돌려줍니다)


신정환: 
[이성 30 / 굴림 37 :실패]

...이거 뭔가 기분이 나쁩니다.

 

신정환:  (책을 뚫어져라 노려봅니다)
[지능 85 / 굴림 100 :대실패]
[이성 29 / 굴림 56 :실패]

...역시 기분 나쁩니다.


백화련: 모르시겠나요?
역시 외국어는 어렵네요


신정환:  …. 못 읽겠습니다.


백화련: 형사님도 못 읽으시는군요


신정환:  이런 상상 해보지 않으셨습니까?
저 테이블을 딱 맞게 돌리면 이 책장이 열리는 그런....


백화련: 어머.....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형사님

여기에 그런 비밀 장소가....
있을까요?


신정환:  있다면 있을 수 있겠죠.


백화련: 어떻게 돌려보면 좋을까요


신정환:  …. (말은 자신 있게 했지만 그걸 생각해 보는 것은 어렵나 봅니다. 꽤 고민하는군요)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신정환:  음? (메모지를 주워봅니다)의식의 결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물은 지하에.
출입 시 주변을 경계할 것. 창문을 등지고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되돌리려면 거꾸로


백화련:
[이성 30 / 굴림 62 :실패]
[지능 85 / 굴림 42 :보통 성공]


신정환:  이런 메모지를 찾았는데…. 그걸 읽으셨습니까?

(메모지를 갖고 걸어오던 신정환이 어느새 책을 읽고 있는 백화련에 놀랍니다) 

화련이는 기도서가 무언가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신정환:   이…. 이건... 뭡니까?


백화련:  불길한 것에 접촉하려는 용도에요


신정환:  막아야겠군요.

숨겨진 방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백화련에게 메모지를 건넵니다)

 

백화련: 흠...., 시계방향으로 세 바퀴를 돌리라니 과연 비밀 장소가 있었네요. (쓰게 웃습니다)


신정환:  저의 발상, 어떠십니까? (자신만만하게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좋아할 일이 아닌데요)

 

백화련:  굉장하네요
맞췄어요. 형사님


신정환:  흐흥~


백화련:  이제 돌려보는 일만 남았네요


신정환:  (창문을 등지고 서서 테이블을 세 바퀴, 그리고 반. 돌려봅니다) (방의 변화에 신경 씁니다)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신정환: ...(어두운 지하에 침을 꿀꺽…. 삼킵니다. 신정환은 귀신을 믿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겁먹었나요?)
[듣기 10 / 굴림 74 :실패]

사람이…… 있는 건가? 확신할 수 없군요.


신정환:  (아래에 무언가 있는 것일까 뒤를 기울여 보지만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신정환:  뭐…. 뭔가 들립니까?(백화련에게 가서 묻습니다)

 

백화련: 네?
[듣기 9 / 굴림 35 :실패]


신정환:  (백화련에게 말을 걸어놓고는 무전기를 들어 구석에 갑니다)

 

백화련:  저도,,,, 아무것도,,,


무전기: [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게 대비하라! ]


백화련:  역시.....


신정환:  (무전기에 대고 무어라 중얼거립니다. 이 방의 비밀장소를 보고하나 봅니다)

 

백화련:  (가까이 와서 듣습니다) 진짜네요


신정환:  …. 시간이 다 됐습니다. 여긴 나중에 또 오는 게 좋겠군요.

(테이블을 거꾸로 돌려 원래대로 돌려놓습니다)

화련이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백화련:  형사님, 내려가지 않을 건가요?


신정환:  …. 뭘 그렇게 빤히 보십니까?

하지만 야비하고 괴랄하고 악랄하고 이상한 좀도둑 놈이 올 시간 다 됐는데….

(그놈의 좀도둑. 호칭이 늘어가는군요. 하지만 호기심은 이길 수 없습니다)

 

백화련:  이 아래에 사람들이 잡혀있을지도 몰라요. 아니, 잡혀있을 거로 생각해요.
그래도 무도회장으로 돌아갈 거예요?


신정환:  …. 제가 알기론 그 좀도둑은 보석을 훔치긴 해도…. 사람을 해친다고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백화련의 옆에 섭니다. 어느새 계단은 다시 열려있군요.)

 

백화련:  보석이 본회장에 있을 것 같진 않거든요. 있다고 해도, 이걸 모르는 체하고 갈 순 없잖아요.

경찰이잖아요. 옳은 일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신정환:  조사해 볼 겸, 가는 겁니다. (상사의 명령을 듣지 않은 자신의 행동에 합리화를 해봅니다)

화련이는 기뻐합니다. 다시 넉살 좋은 태도로 돌아오네요.


백화련:  이래야 제가 아는 형사님이죠! 정의로워서, 반해버리겠는데요?


신정환:  (이런…. 양심이 쿡쿡 찔리는군요. 하지만 아래에 구해야 할 사람이 있다는 더 큰 일을 해내는 것이리라 믿습니다) (있다면)


백화련:  내려갈까요?


신정환:   시끄럽습니다. 빨리 내려가 보죠. (어두운 계단에 겁을 먹은 듯 백화련의 망토 자락을 살며시 손에 쥡니다)

 

백화련:  형사님도 겁이란 게 있으시군요! 우후후


신정환:   (째릿...)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신정환:  얼마나 더 가야 합니까...?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귀를 대면, 듣기를 하지 않아도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백화련:  저기에 사람이 갇혀있는 것 같아요 (소근 거리며 대화합니다)


신정환:  안쪽에 감시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백화련:  아마 선택받은 몇 명의 사람만 이곳의 열쇠를 갖고 있는 거겠죠

화련이가 시험 삼아, 문을 흔들어 보며 말합니다.


신정환:   아까 그 사람…. 그 사람은 뭔가 있는 것 같던데…. (여성에게 시선이 끌려 남성을 놓친 것을 매우 아쉬워합니다)

 

백화련:  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줄래요?


신정환:  알겠습니다.


백화련:  누가 예비용 열쇠를 숨겨 뒀을지도 모르고


신정환:  
[관찰력 75 / 굴림 73 :보통 성공]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신정환: 여긴 열쇠는 안 보입니다. 그보다도 이거…. 진짜 피입니까..?

 

백화련:  피.... 맞는 것 같아요


신정환:  으….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를 상상하니 괜스레 기분이 나빠집니다)

 

백화련:  (벽을 살살 긁어보더니 만지작거립니다) 피에요. 기분이 나빠지네요.


신정환:  여기도…. 잠겨있는 거겠죠...


백화련:  네.....


신정환: 열쇠는 없고…. 안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를 무작정 힘으로 열고 들어가면 혹시 모를 피습에 대응할 수 없을텐데....


백화련:  네....


신정환: 어떻게 하는 게 좋아 보입니까?


백화련: 일단...문으로 돌아가 볼까요?


신정환: 하아...알겠습니다..
이러는 와중에도 그 좀도둑 놈은 자신이 원하는 걸 발견했을지…. (정말로 얼마 남지 않은 예고 시간에 초조해합니다)

화련이는 호들갑을 떨며 갑자기 문이 열렸다고 말합니다.


백화련: 형사님!!!


신정환: ...!


백화련:  형사님 문이 열렸어요


신정환:  안에서 누군가 나오진 않습니까?


백화련:  처음부터 열려 있었는데, 뻑뻑해서 힘을 줘야만 열리는 구조였나봐요.

열심히 흔들고 다니고 밀었더니 열리지, 뭐예요?”
아니요.


신정환:  (별것 아니었던 문에 약간의 허무감을 느낍니다)

 

백화련:  나온 사람은 없어요.


신정환:  그럼 들어가 보죠.


백화련:  좋아요


신정환: 
[지능 85 / 굴림 30 :어려운 성공]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사람이…… 있는 건가? 확신할 수 없군요.

 

 

 

6. 지하의 저주 받은 보석

♪ bgm. Baccano! ost : In the Speak Easy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신정환:  진정하세요! 경찰입니다! (경찰수첩을 내보이며 사람들에게 달려갑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신정환: …. (사람들에게 달려가다 말고 제단을 바라봅니다)
[rolling 1d4 / 굴림 4]

(앞쪽에서 진동하는 피비린내에 인상을 쓰며 코를 막습니다)

 

시민 1: 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신정환:  (각오는 하고 왔지만 그래도 갑자기 들이닥친 상황에 머릿속이 혼잡합니다 사람들을 구해야 하는데.

하지만 저 다이아는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 50 / 굴림 71 :실패]

이런 보석이라면, 다른 이가 탐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백화련:  형사님, 괜찮아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정환이는 보석을 향해 나아갑니다
화련이가 당신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백화련:  갑작스럽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맞닥뜨렸으니, 얼이 빠진 것도 이해해요.


신정환: 방금 제가 무슨 짓을…. (무언가를 털어내려는 것처럼 고개를 저으며 백화련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백화련: 그런데, 우선 인질부터 해결하자고요.


신정환: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시로 둡니다. (인질에게 다가가 밧줄을 풀어줍니다)

화련이가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백화련:  이걸 써요


신정환:  .....(백화련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점점 의심의 불꽃이 피어오르지만, 지금은 인질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나이프를 받아 들고는 밧줄을 끊어내기 시작합니다.)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화련이도 도망칠 거로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신정환: 
[관찰력 75 / 굴림 83 :실패]
(백화련의 옆에 가서 귓가에 말을 겁니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백화련:  아하하
난 신경 쓰지 말아요
그보다 인질들이...


신정환: 인질은 모두 풀어주었습니다.
대답하세요. 거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관찰력 75 / 굴림 19 :어려운 성공]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에요.


신정환: …. (백화련을 매우 의심스럽게 바라봅니다)

잠시 후, 화련이는 개운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백화련:  아, 이제 됐어요! 깔끔하게 처리했다고요.
이로써 한 건 해결이네요.


신정환: .....


백화련:  저 덕분에 보너스 받으시면 나중에 한 턱 쏘세요.

역시 정의를 따르기 잘한 것 같죠. 하하, 하하하, 형사 조수인 저도 멋지게 활약했고요!


신정환: …. 그러죠.(대답이 조금 느린 건 기분 탓일까요.)

 

백화련: ……자, 그럼 나갈까요, 형사님?


신정환: (백화련과 함께 나가기 전에 뒤를 돌아 현장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정말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건가?)


사교도: 누구 맘대로!

탕,
화련이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 하는 순간, 화련이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정환이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신정환: (급작스러운 총소리에 정신을 차릴 것도 없이 백화련을 받아내고 봅니다)

백…. 화련씨…? (그대로 천천히 내려다봅니다)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 듭니다.


백화련:  아, 형사님……

정환이는 호흡이 점점 약해지는 화련이와 원하는 만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신정환:  (지금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든 머리가 어지럽게 돌아갑니다. 저 사람이 왜 여기 있는 거지? 화련씨는 왜 내 몸에 자신을 기대고 있는 걸까.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어집니다)

 

사교도: 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발 다가옵니다.


백화련:  조, 조심해요, 형사님…… 저는 이미 틀려……


신정환: (움직일 수 없는 백화련을 끌어안고는 뒤로 한 발짝씩 물러납니다.)화련이가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기어가,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화련이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사교도: 한눈을 팔다니!

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야수회의 사교도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신정환: (블루 팬텀 미스트를 처음 만난 날, 그의 행동과 유사함을 느낍니다)
(어쩌면 알고 있었거나 의심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지금은 그것들을 맞춰볼 상황이 아닙니다.

 제단 뒤에 백화련을 숨겨놓고 눈앞의 사교도를 똑바로 바라봅니다)

사교도가 공격해 옵니다.

 

신정환: 
[회피 35 / 굴림 32 :보통 성공]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25 :보통 성공]


신정환:  (재빠르게 피해 옷 안에 숨겨뒀던 리볼버를 꺼내 사교도를 향해 발사합니다)
[사격(권총) 70 / 굴림 15 :어려운 성공]


사교도 1:
[회피 50 / 굴림 24 :어려운 성공]
[근접전(격투) 40 / 굴림 52 :실패]


신정환: 
[근접전(격투) 40 / 굴림 98 :대실패]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57 :실패]


신정환: (우당탕…. 발을 삐끗하며 넘어집니다)
[근접전(격투) 40 / 굴림 57 :실패]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19 :어려운 성공]


신정환: 
[rolling 1d4 / 굴림 2]

크윽..!(재빠르게 방어해 보지만 한발 늦었습니다)정환이가 배를 후려 맞습니다


신정환: (멀리 나동그라지며 고통스러운 듯 연신 콜록거립니다)

계속해서 맞서시겠습니까?


신정환: (힘겹게 일어나 사교도를 노려봅니다. 다시 덤빌 생각인가 봅니다)
(맞은 곳이 아프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습니다. 신정환이 총을 다시 겨누며 무언의 싸움이 계속됩니다)

[사격(권총) 70 / 굴림 37 :보통 성공]

 

사교도 1:
[회피 50 / 굴림 48 :보통 성공]

사교도가 유유히 피해 갑니다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57 :실패]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37 :보통 성공]

사교도가 당신의 얼굴을 향해 주먹질합니다


신정환: (팔을 올려 얼굴을 방어해 봅니다.)
[회피 35 / 굴림 85 :실패]
[rolling 1d4 / 굴림 1]

정환이는 주먹에는 빗겨나갔지만 어쨌든 맞았습니다


신정환: (머리로 전달된 큰 충격에 시야가 흔들거려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신을 다잡고 다시 한번 총을 쏩니다.)

[회피 50 / 굴림 56 :실패]

사교도는 정환이의 총공격에 사교도는 팔을 맞았습니다


사교도 1:
[rolling 1d6 / 굴림]

사교도는 맞고는 팔을 부여잡으며 아프다는 듯 괴성을 지릅니다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65 :실패]


신정환: 흐읍…! (순순히 맞아줄 수는 없죠. 다시 공격하기 온 힘을 다해 몸을 날립니다.)
[근접전(격투) 40 / 굴림 9 :어려운 성공]


사교도 1:
[회피 50 / 굴림 67 :실패]
으윽
이럴 수가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46 :실패]
너희를 그냥 보내지 않겠다
오.... 하나님이시여


신정환: (저게 뭐라고 씨불이는 건가요? 아무튼 틈을 놓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펀치!)
[근접전(격투) 40 / 굴림 99 :대실패]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91 :대실패]


신정환: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지다니, 단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적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와 버립니다)

 

사교도 1: 아하하
너희도 이제 끝이야
재물로 받혀지고 싶지 않니?


신정환: …. 시끄러워!! (버럭, 소리를 지르며 일어납니다.)
[사격(권총) 70 / 굴림 75 :실패]

사교도는 피식 웃으며 주여 감사합니다. 라고 외칩니다.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36 :보통 성공]


신정환: (어딘가에 단단히 미친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매우 나빠집니다.)
[회피 35 / 굴림 98 :대실패]
(정신을 팔다가 앗, 거하게 맞아버립니다.)
[rolling 1d4 / 굴림 2]


사교도 1: 핳하하핳하 경찰도 별거 아니었군


신정환: 그 말은…. 지금 이게 경찰의 눈을 피해서 준비할 만큼이나 지저분한 일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시는…. 겁니까? (이젠 너무 힘이 듭니다. 불안정한 호흡으로 인해 말이 중간중간 끊깁니다)
[사격(권총) 70 / 굴림 61 :보통 성공]


사교도 1:
[회피 50 / 굴림 1 :대성공]

날 맞춰 보시지


신정환: (이럴 수가, 어떻게 총을 쏘는 족족 다 피해버리는 거죠? 어이가 없다 못해 가출해 버리겠습니다!)


사교도 1: 어디서 많이 해본 짬바가 아닌가?


신정환:  짬밥을 드실 게 아니라 콩밥을 드셔야 합니다만! (다시 한번 더 조준, 발사.)
[사격(권총) 70 / 굴림 53 :보통 성공]


사교도 1:
[근접전(격투) 40 / 굴림 79 :실패]
[rolling 1d4 / 굴림 1]


신정환: (이번에는 제대로 맞았음에 안도합니다)

 

사교도 1:크윽.......


신정환: (사교도가 총에 맞은 틈을 타 달려듭니다.)
[근접전(격투) 40 / 굴림 20 :어려운 성공]


사교도 1:(가슴에 맞았는지 기우뚱거립니다)

[근접전(격투) 40 / 굴림 48 :실패]

[rolling 1d4 / 굴림 6]


신정환: (발로 사교도의 가슴을 차봅니다)

 

사교도 1: 윽......
이런.....
곳에서.....

사교도는 쓰러집니다.

 

신정환: (마침내 사교도에게서 이겼습니다. 지금 자신의 안위다위보다는 총에 맞은 백화련을 확인하고 싶습니다)뒤가 시끄러워지더니,

 

“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경찰 2: 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당신의 동료가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화련이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신정환: 구급대원은 없습니까? 여기 총에 맞은 사람이....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신정환: .....

아, 잠시만.
……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 봐요.


신정환: …. (의심은 점차 확신으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왜 이런 게 여기에……


경찰 4: 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신정환: (피가 싸늘하게 식는 느낌입니다.)…. 제단 위에 보석...옐로우 다이아가 있었습니다. 그건...?
[지능 85 / 굴림 51 :보통 성공]

막연한 의심이 빠른 속도로 형체를 갖춰갑니다.
처음부터 ‘형사님’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한 달이면 웬만한 멍은 낫고도 남을 시기죠.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혹시 그간은 일부러?
아, 그리고 분명히…… “형사님은, 그 정도로 괴도를 싫어해요? 아직?”
아직까지, 라고 했었죠. 아직까지라고 했다고요.

 

 

 

7. 괴도! 화려하게 등장!

♪ bgm. Baccano! ost : In the Speak Easy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
……
……젠장, 속았다!


신정환:  허,,,,하....하하…. (모든 것이 짜 맞춰진 지금 어이없고 모든 것이 허망에 그저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이성 25 / 굴림 63 :실패]
(이런 망할 X끼가 진짜!!!)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 볼까요, 신정환.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신정환: (자신이 자물쇠를 부숴 도망가라고 길을 터준 것이나 마찬가지…. 옥상을 떠올립니다)

괴도는 왼쪽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귀에는 귀걸이가 있고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지하실에서도 그러지 않았나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잠깐! 그 괴도,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말해주었잖아요.
건물 전체를 다 살펴보아도 괴도를 찾을 수 없다면……


신정환: (당장에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역시 잠겨있던 곳은 옥상밖에 없는걸요! 제가 그걸 어떻게 압니까!)
(역시 옥상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당장 뛰어 올라갑니다. 그 좀도둑 잡으러!)

꽁꽁 잠겨 있었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신정환: 야!!! (옥상에 올라가면 익숙한 차림새, 냅다 소리 지르고 봅니다.)

 

백화련: 문을 닫고 들어와야죠. 혼자 오셨나요, 형사님?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백화련: 형사님 오늘은 즐겁게 즐기셨나요?


신정환: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 굉장히 무서운 얼굴로 한 발짝씩 다가갑니다.)

 

백화련: 어머 무서워라
사교도 몰래 보석을 훔쳐야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요.


신정환: 그럼 전 그곳에서 당해도 됐던 겁니까? (결국에는 이기고 빠져나왔으면서, 불만이 많네요. 신정환)

 

백화련: 어쨌든 형사님이 이기셨잖아요
그걸로 된 거죠


신정환: 잠시나마 조금이라도 걱정했던 제가 원망스럽군요!


백화련: 믿고 있었어요
아하하
형사님은 자상~ 하셔라
야사시
다음에도 저 아껴 주시기에요?


신정환: (한 괴도의 농간에 고스란히 넘어가 버린 그의 표정이 볼만합니다. 아이고, 재미있어라!)


백화련: 제가 왜 괴도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세요?


신정환: 그걸 알 필요가 있습니까? 당신은 그저 한낱 좀도둑일 뿐입니다!


백화련: 아이 쌀쌀맞으신 건 여전하시네요
조금 더 릴랙스~ 해보자고요.


신정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죽고 못 사는 병이라도 걸리셨습니까? (저런…. 전혀 릴랙스 되지 않습니다.)

 

백화련: 그럼 헤어질 시간이네요. 다음에 또 만나요, 형사님.

괴도가 자신의 왼쪽 귀에, 손을 올립니다. 아주 방심한 것 같은 태도로요.


신정환: 아, 잠깐!! (이대로는 보내줄 수 없다는 듯 눈앞의 은백색 괴도를 향해 달려듭니다.)

 

백화련: 자, 잠깐만?!

우당탕, 커다란 소리와 함께, 당신은 괴도를 눌러 바닥에 뒹굽니다.
귀걸이로 향하던 손은 탐사자가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괴도는 드물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백화련: 형사님, 너무 난폭하잖아요?!
지난번에도 갑자기 덤벼들더니……!
이번엔 착한 일을 했잖아요. 애초에 제가 하는 일은 좋은 일이라니까요.
제가 행동하지 않았으면 사람 떼로 죽어버리고 세계도 메챠쿠챠되고 그랬을 거라니까요.
아이, 형사님, 한 번만 넘어가면 서로 좋지 않나요?


신정환: 그럴 리가요! 이제 도망가실 수 없겠죠?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입니다. 수갑을 꺼내 들고는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던 엄청난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를 향해 씨익,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백화련:  형사님도 이번엔 아주 피곤했을 거고, 저도 좀 피곤하고, 파티 즐겁게~ 했으니 여기서 헤어지자고요.”
저한테 맛있는 것도 사주기로 했잖아요. 아마도. 보석도 드릴게요! 

의식이 무산됐으니 경찰 측에서만 잘 보관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자아, 어떻게 할까요, 탐사자?
이 망할 괴도를 홀라당 경찰에 넘겨버리고 손을 털지,
자비심을 발휘해 딱 한 번만 봐줄지……
그것은 당신의 뜻에 달렸습니다!

▶ 화련이를 체포한다.

▶ 화련이를 풀어준다.


신정환: (지금 선택지를 주는 겁니까? 이 악랄한 죄인을 어서 경찰에 넘겨버려야 한다고요! 마음만 같아선 365일 하루 24시간 1분 1초마다 콩밥을 먹이며 그를 감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건만….)맛있는 것 말씀하시는 겁니까?
제가 사식을 넣어드리지요. 그럼 됐죠? 어서 감옥으로 들어가세요! (말을 끝마치고는 백화련…. 아니, 팬텀 블루 미스트의 손목에 철컥…. 수갑을 채웁니다.)


♪ bgm. Baccano! ost : Guns & Roses

▶ 화련이를 체포한다.

법은 단호하고 정의는 눈을 감지 않습니다.
정환이는 미란다 원칙을 읊으며 괴도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찰캉, 청명한 은팔찌가 내는 소리가 참으로 달콤합니다.
아아, 속이 시원해요. 이 괴도를 잡기 위해 지금껏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선행? 좋은 일? 하아, 그런 건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나 하라고요!


백화련: 형사님은 차가워.

화련이는 조금 삐진 것 같습니다.
당신은 내친김에 귀걸이와 보석도 압수합니다.
어떤 메커니즘인진 모르지만, 다 잡은 범죄자가 도망치면 곤란하니까 말이죠.


신정환: 그래서 뭐요.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싸늘한 눈빛으로 노려봅니다)뒤이어 옥상으로 올라온 경찰에게 화련이를 양도하고, 당신은 상쾌한 마음으로 빛나는 달을 봅니다.

아아─ 죽이는 달이다─.


이로써 한 건 해결!
……이라고 생각했는데,


상사: 다 잡아놓은 범죄자가 도망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탈출 소식입니다.
분명히 취조실에 집어넣었는데, 한눈을 판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니요!
감시카메라로 돌려보아도 그야말로 마술처럼, 마법처럼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언론은 옳다구나 하고 경찰을 공격하고, 대중들은 대마술에 감동합니다.
젠장, 대체, 어떻게?!


신정환: (익숙한 데자뷔에 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거죠?)

그래요.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푸른 안개꽃 한 다발이 있습니다.
귀걸이는 당연히 두 개가 한 세트잖아요!
그건 가져도 괜찮아요. 우리 커플 귀걸이네요~
아참참, 형사님, 다음에는 좀 더 살살해주시기예요♥

 

신정환: (울컥 올라오는 눈물을 삼키며 손을 부들부들 떱니다. 그러고는 분노를 꾹꾹 눌러 담아 외칩니다)

이딴 거 할까 보냐!!!

팬텀 블루 미스트!!!

정환이는 분통을 터트리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ENDING

ED1. 다음엔 꼭꼭꼭꼭꼭!!!
KPC 도주 / 탐사자 생환
보상 : 자비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한쪽

신정환: [rolling 1d6 / 굴림 5]

수고하셧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 1부 종료.